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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라이브] 윙백+포어 리베로까지! '만능' 황재원이 꿈꾸는 국가대표 "잘하는 형들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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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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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구)] 이제 황재원을 어린 선수라고만 보기는 어렵다. 리그 최고의 선수이며 멀티성까지 입증했다. 언제 국가대표를 가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 됐다.

대구FC는 '박창현 유치원'이라 부를 정도로 최근 어린 선수들이 명단에 대거 들며 스쿼드를 구성 중이다. 다른 팀들은 22세 이하(U-22) 자원 고민을 할 때 대구는 걱정이 없다. 이날만 해도 명단에 U-22 선수만 8명이었다. 20대 초반 어린 선수들이 주를 이루는데 중심은 역시 황재원이었다.

황재원은 2002년생으로 올해 21살인데 2022년부터 기회를 얻었다. 데뷔 시즌부터 34경기를 소화하고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33경기를 뛰고 1골 3도움을 올렸다. 확고한 우측 윙백 주전이었고 활약이 대단했다. 대구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영건이고 현재이자 미래였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인데 황재원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김강산이 빠져 센터백이 부족할 때 포어 리베로로 나섰다. 3백 중앙에 위치해 수비를 하다 공격 상황이 되면 올라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박진영이라는 신예가 3백에 들어간 뒤에는 다시 우측 윙백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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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전에서도 황재원의 멀티성이 돋보였다. 황재원은 우측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는데 대구가 공을 잡고 있으면 중앙으로 가 빌드업을 이끌었다. 황재원이 빠진 자리는 박세진이 이동했고 박용희가 중앙으로 움직이며 세징야를 지원했다. 황재원 움직임 따라 대구의 빌드업 체계가 구성된 셈.

김이석에게 실점을 당하고 장성원이 들어온 뒤엔, 황재원은 아예 중앙에서 뛰었다. 포어 리베로 역할을 맡으면서 공격 상황에선 전진하고 수비 때는 내려왔다. 황재원이 내려오면 김진혁과 고명석이 좌우로 퍼져 수비 범위를 넓혔다. 장성원 골로 1-1이 된 후 황문기에게 실점을 해 1-2로 패했다. 경기는 패했어도 황재원은 오늘도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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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원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2연승 속 홈 경기를 치렀고 강원과 그동안 만나 전적이 좋았는데 아쉽게 졌다. 아쉬워할 겨를이 없다. 당장 수요일에 경기를 한다. 바로 준비를 할 것이다"고 총평했다.

경기 중 황재원은 좌측 허벅지를 계속 잡았다. 박창현 감독은 "부상은 아닌 것 같다"고 했지만 인터뷰에도 테이핑을 하고 나왔다. 황재원은 "무릎에 찍혔다. 아픈 상태에서 계속 뛰었다. 통증은 있고 검사는 해봐야 알겠는데 큰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우측 윙백, 미드필더 번갈아 뛰는 황재원은 "오른쪽에서 뛸 때 가장 자신이 있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자리다. 물론 중앙에 위치해도 내 역할을 다할 수 있지만 자신이 있는 건 우측이다. 계속 자신 있는 포지션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팀에 도움만 되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박창현 감독 지시 사항을 묻자 "중앙에서 많이 뛰었으니까 유동적으로 안으로 움직이라고 하셨다. 나도 그런 플레이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황재원은 또 "여러 가지 포지션에서 뛸 수 있지만 아직 멀었다. 그래도 여러 위치에서 뛰는 건 큰 경험이 되고 있고 도움이 크게 된다. 측면에서 마무리 능력은 개인적으로 아쉽다. 슈팅, 크로스 다 그렇다. 그리고 수비적인 부분도 더 보완을 해야 더 큰 선수가 될 거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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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27일)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는 A대표팀 명단이 나온다. 우측 풀백 유력 후보로 황재원이 언급된다. 박창현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지금 대표팀 명단을 새로 뽑고 있는데 황재원이 뽑히면 좋을 거 같다. 4백을 써도 풀백으로 나설 수 있으면 3백을 쓰면 윙백을 맡을 수 있다. 어떤 감독이든 좋아할 선수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황재원은 "항상 꿈꿔온 자리다. 기대는 하고 있지만 잘하는 형들이 워낙 많지 않나. 내일 결과를 보겠다. 아직 어린 나이이고 공격적인 부분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에 뽑히면 하고 싶은 걸 다할 것이다. 그런 자신감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구 팬들의 사랑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대구 팬들은 황재원을 두고 "이적 빼고 하고 싶은 거 다 해"라고 하면서 열띤 지지를 보내고 있다. 황재원이 잘하는 게 알려지는 걸 두려워하는 이들도 있다. 황재원은 웃으며 "사랑, 관심 다 알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 대구에 집중할 거고 대구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뛸 것이다. 앞으로 재미 있고, 이기는 축구 보여줄 테니 경기장에 지금보다 더 많이 찾아오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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