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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故종현이 형, 잘 지내지?” 완전체 샤이니, ‘셜록’→‘재연’까지 짜릿하고 뭉클했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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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샤이니.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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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데뷔 16주년을 맞은 샤이니가 완전체로 3년 만에 팬들 앞에 섰다.

샤이니 앙코르 콘서트 ‘샤이니 월드 VI [퍼펙트 일루미네이션 : 샤이니스 백]’이 24~26일 3일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렸다. 3일간 공연은 전석 매진 됐으며 샤이니는 총 3만 명의 팬들과 만났다.

이번 콘서트는 온유, 키, 민호, 태민이 모두 모여 펼치는 완전체 공연이자 샤이니의 대표 문구인 ‘샤이니스 백(SHINee’s BACK)’을 추가 부제로 정한 만큼 16주년에도 영원한 샤이니의 위상을 보여주는 공연이었다.

지난해 6월 서울 케이에스피오돔에서 열린 여섯 번째 단독 콘서트와 지난 2월 10만 관객을 운집한 도쿄돔 공연을 혼합 및 재구성, 색다른 조합의 풍성한 세트리스트로 약 3시간의 러닝타임을 꽉 채웠다.

26일 오후 4시 10분, 샤이니월드(공식 팬덤명)의 뜨거운 함성과 함께 마지막 공연의 막이 올랐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도 현장에는 샤이니의 인천 마지막 공연을 보기 위한 국내외 팬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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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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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정면의 거대한 스크린이 열리며 강렬하게 등장한 멤버들은 “샤이니스 백!”을 외치며 샤이니 대표 히트곡 ‘셜록’으로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곡 전주가 흘러나옴과 동시에 관객들의 폭발적인 함성을 이끌어냈다. 첫 무대부터 멤버들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강렬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한데 집중시켰다.

이번 콘서트는 뿔뿔이 흩어진 멤버들이 샤이니로 함께하는 공연이자 약 1년간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던 리더 온유까지 합류, 4인이 함께하는 만큼 멤버들과 팬들 모두에게 특별한 시간이 됐다. 샤이니의 완전체 활동은 2021년 4월 발매한 정규 7집 리패키지 앨범 ‘아틀란티스’가 마지막이다.

“샤이니 월드 보고 싶었어요? 저도요”라고 외친 샤이니 멤버들은 “안녕하세요 빛나는 샤이니입니다”라고 첫 인사를 건넸다. 온유는 “쉴 새 없이 달리고 있는데 이제 시작이니 재밌게 즐겨달라”라고, 태민은 “3일 중 마지막 날이지 않나. 음이탈이 나던 탈수가 나던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민호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어제는 16주년이어서 그런지 하루가 더 빨랐다. 오늘 마지막날인 만큼 불태우겠다. 가보자!”고 다짐했다. 키는 “준비를 열심히 했다. 다치는 사람 없이 오늘도 잘 마무리하겠다”며 “오늘은 함성이 뚫고 지나온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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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태민.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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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온유.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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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민호.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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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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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루시퍼’, ‘드림 걸’, ‘데리러 가’, ‘돈트 콜 미’, ‘링딩동’, ‘에브리바디’, ‘뷰’, ‘누난 너무 예뻐’, ‘산소 같은 너’ 등 다채로운 히트곡들이 연이어 펼쳐졌다. 16년간 차곡차곡 쌓아온 샤이니만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만끽하게 했다.

이날 복근을 공개한 민호는 “아시아 투어를 하면서 1년 가까이 쉼없이 운동을 했다. 오늘을 위해서 했다”며 “오늘 공연을 마치면 제가 좋아하는 짜고 매운 음식을 먹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샤이니는 ‘하드’, ‘아이덴티’, ‘라이크 잇’, ‘주스’, ‘더 필링’ 등 온유도 함께 정규 8집 곡들을 완전체 무대로 처음 선보여 앙코르 콘서트의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온유는 “멤버들이 잘 기다려주신 덕분에 이자리에 건강하게 돌아왔다. 너무나 감사하다고 꼭 전하고 싶었다. 사랑한다”고 멤버들과 샤이니월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키는 “내색 하나 안하고 잘 준비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매력적인 보컬과 몽환적인 화음이 돋보인 ‘새틀라이트’, 감성적인 발라드로 울림을 안긴 일본 발표곡 ‘다이아몬드 스카이’, ‘컬러즈 오브 더 시즌’ 등도 반가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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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곡은 ‘재연’이었다. 이 곡은 고(故) 종현을 추억하며 멤버들이 불러 뭉클함을 안긴 바 있다. 이날 태민은 노래 시작과 함께 울컥하며 차마 노래를 이어 부르지 못했다. 팬들은 핸드폰 플래쉬를 켜고 멤버들을 응원했다.

태민은 “감동으로 울컥했다. 종현이 형 파트를 부르면서 눈을 감고 ‘형 잘 지내지?’란 생각으로 눈을 딱 떴는데 (팬들의 플래시가) 너무 예뻤다”고 말했다. 공연 중간 VCR에서도 故종현을 포함한 5명의 실루엣이 등장해 뭉클함을 안겼다.

본 공연이 끝나고 팬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샤이니는 양코르 무대에 이어 앙코르의 앙코르 무대에 섰다. 1일차 ‘와이 소 시리어스?’, 2일차 ‘줄리엣’, 3일차 ‘1 of 1’ 등 회차별 다른 선곡으로 공연 마지막까지 현장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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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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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샤이니, 샤이니월드 이제 시작입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데이즈 앤드 이어스’를 떼창했다. 이를 들은 온유는 감동의 눈물을 보였다. 키는 “슬로건 메시지가 이번 콘서트의 시작으로 저 역시도 느꼈던 말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온유는 “오늘 정말 행복했다. 여러분과 멤버들과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다 너무 감사하다. 진짜 오늘 제가 힐링하고 가는 거 같다”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민호는 “앞으로도 다양하고 새로운 모습 많이 보여드릴테니 응원 많이 해달라”라며 “여러분이 있기에 샤이니가 있다. 항상 저희 옆을 잘 지켜주시고 응원해주신다면 꼭 약속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태민은 “3일이란 시간이 지나서 너무 아쉽다. 이런 순간들이 모여서 지금의 우리의 유대가 있다고 생각한다. 늘 ‘오늘 죽을만큼 해야지’하는 마음으로 무대에 임한다. 이건 여러분들과 우리의 관계를 놓지 않고 싶은 진심 때문이다”며 “노래를, 춤을 완벽하게 못 할 수도 있다. 저희도 사람인지라 실수할 수도 있지만 그런 부분마저도 응원해주시고 웃는 얼굴로 바라봐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이자리에 샤이니가 있을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키는 故종현을 추억하며 “앞으로도 민트색의 별로 저희 앞을 수놓아 달라”라며 “이번 콘서트 만큼은 개인 여행을 떠난 故종현이 형이 많이 생각난다. 형이 ‘주스’를 했으면 얼마나 투덜거렸을까 상상하며, 그 상상으로 버티고 있다. 과거형이 아니다. 오늘도 5명이서 마무리 하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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