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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맨유, FA컵 우승하고 경질? 텐 하흐 감독 "날 원하지 않으면 다른 팀 가서 트로피 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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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에릭 텐 하흐 감독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FA컵 우승을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로 향했다.

맨유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0분 디오구 달롯이 후방에서 전방으로 한 번에 넘겨줬다.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슈테판 오르테가 골키퍼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그바르디올이 머리로 공을 건넸다. 그바르디올의 패스는 오르테가 골키퍼를 지나쳤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밀어 넣었다.

맨유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코비 마이누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깔끔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맨시티가 0-2로 뒤진 채 종료됐다.

맨시티가 한 골 따라갔다. 후반 42분 도쿠가 좌측면에서 안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슈팅을 때렸다. 도쿠의 슈팅은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의 손에 맞고 들어갔다. 결국 경기는 맨유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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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은 "내가 하는 일은 팀을 준비하고 발전시키는 것뿐이다. 이건 날 위한 프로젝트다. 내가 왔을 땐 엉망이었다. 지금은 더 나아졌다. 축구는 트로피를 따는 것이다. 나도 최고의 축구, 역동적인 공격 축구를 하고 싶지만 결국 경기를 이기고 우승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팀은 발전하고 있으며, 결국에는 트로피를 따냈다. 2년 동안 트로피를 2개 얻었고 결승에는 3번이나 올랐다. 나쁘지 않은 성과다. 우리는 계속 발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나는 지금에 만족하지 않는다. 우리는 더 잘해야 한다. 만약에 팀이 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나는 트로피를 위해 다른 팀으로 갈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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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맨유는 나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아약스에서 좋은 축구를 선보인 텐 하흐 감독을 선임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시즌 초반에는 흔들리기도 했지만 텐 하흐 감독은 변화를 주면서 위기를 넘겼다. 빠른 공수 전환으로 상대를 괴롭혔고 3위로 시즌을 마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했다. 트로피도 들었다. 맨유는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여름 영입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다비드 데 헤아의 대체자로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했다.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오나나를 지도한 경험이 있었다. 맨유는 스트라이커의 부재를 씻어내기 위해 라스무스 회이룬을 데려왔고 메이슨 마운트도 품으며 공격에 창의성을 더했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시즌 초반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 부상자들이 속출했고 제이든 산초, 안토니 등은 경기 외적인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다. 맨유는 리그 12위까지 추락했고 UCL에선 조 4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결국 맨유는 PL 출범 이후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맨유는 리그 최종전에서 브라이튼에 2-0 완승을 기록했지만 뉴캐슬도 함께 이기며 순위를 바꾸지 못하고 8위에 머무르게 됐다. 2013-14시즌 7위보다 낮은 순위였다. 저조한 성적에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맨유가 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텐 하흐 감독의 미래는 알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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