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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맨유, FA컵 결승서 맨시티 2-1 격파…8년 만의 우승+UEL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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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설' 맨유 텐하흐 감독, 맨유서 두 번째 우승 타이틀

연합뉴스

우승을 기뻐하는 맨유 선수들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꺾고 8년 만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올랐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맨시티와의 FA컵 결승에서 2-1로 승리하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결승에서 맨시티에 1-2로 져 준우승한 아쉬움을 1년 만에 되갚아준 맨유는 대회 통산 13번째 우승 트로피를 챙겨 역대 최다 우승팀 아스널(14회)과의 격차를 좁혔다.

더불어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위에 그쳤던 맨유는 FA컵 우승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출전권을 챙겨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서게 됐다.

1년 만에 '맨체스터 더비'로 결승을 치르게 된 맨유는 전반에 2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두 차례나 맨시티에 3골씩 내주며 2연패(0-3·1-3) 했던 맨유는 전반 30분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터뜨려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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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터트리는 맨유의 알레한드로 그라나초
[AFP=연합뉴스]


맨유의 왼쪽 풀백 디오고 달로트가 골대 쪽으로 쇄도하는 오른쪽 날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향해 긴 패스를 연결했다.

가르나초와 경합하던 맨시티 수비수 요스코 그바르디올리가 급하게 헤더로 막으려고 했지만, 이 볼이 오히려 전방으로 달려 나온 골키퍼의 키를 넘겨 자기 골대로 향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가르나초는 재빨리 볼을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19살인 가르나초는 FA컵 결승전에서 맨유 유니폼을 입고 골 맛을 본 역대 세 번째 '10대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가르나초에 앞서 노먼 화이트사이드(1983년)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04년)가 득점 기록을 남겼다.

맨유는 전반 39분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페널티아크에서 살짝 찔러준 볼을 코비 마이누가 골 지역 정면으로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 2골 차로 달아났다.

전반을 0-2로 밀린 채 마친 맨시티는 후반에 총력전을 펼쳤으나 후반 42분에 가서야 제레미 도쿠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추격골을 넣는 데 그쳤다.

맨유는 맨시티의 막판 공세를 잘 막아내며 마침내 FA컵 왕좌에 올랐다.

연합뉴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손을 흔드는 맨유의 에릭 텐하흐 감독
[AFP=연합뉴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설'에 휩싸인 맨유의 에릭 텐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에 이어 맨유에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텐하흐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외신과 인터뷰에서 "2년 동안 2개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것은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2년 동안 3차례 결승 진출도 나쁘지 않다"라며 "맨유가 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나는 또 다른 트로피를 위해 팀을 옮길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나의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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