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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김민재 안 만나'…'EPL 미친개' 콤파니 따라 '수석코치 뮌헨행' 거부→번리 감독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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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잉글랜드 2부 강등팀 번리를 지휘하고 있는 벨기에 월드클래스 센터백 출신 뱅상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 소속팀인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만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콤파니와 함께 수석코치로 부임할 전망이었던 과거 프리미어리그 윙어 크레이그 벨라미는 영국에 남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과 콤파니의 계약 체결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음을 알렸다.

로마노는 "뮌헨과 번리가 콤파니의 위약금을 놓고 최종 합의 단계에 달했다"며 "뮌헨 구단 직원들은 콤파니를 새 감독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계약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콤파니는 지난해 번리를 프리미어리그에 올려놓은 뒤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뮌헨은 이 계약서를 휴지조각으로 만들기 위해 번리에 지불해야 하는 돈이 필요하다. 뮌헨이 1000만 유로(145억원)를 제시한 가운데 번리는 2000만 파운드(약 360억원)을 고려하는 것으로 드러나 양측 생각이 컸지만 결국 좁히는 모양새다.

외신에 따르면 1500만~2000만 유로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에서 뮌헨을 담당하며 지난해 여름 김민재의 뮌헨 입단을 최초로 알렸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25일 "늦어도 주말 안엔 콤파니가 최종 선임될 것"이라며 "뮌헨이 번리에 지불하는 이적료는 1000만~15000만 유로(148억~223억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축구전문 매체 '로스 풋볼'은 같은 날 "뮌헨이 번리와 1650만 파운드(288억원)에 콤파니 이적료를 최종 확정지었다"고 알려 스카이스포츠보다 높은 수준의 위약금이 책정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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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니는 뮌헨의 감독 제안 번화를 받고 5분 만에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번리와 장기계약을 했지만 뮌헨의 러브콜은 누구도 놓칠 수 없는 제안이다. 콤파니는 이미 독일에 도착해 막스 에베를 단장 등 뮌헨 수뇌부를 만나고 있으며, 위약금 협상과 관련해 번리에 자신의 뮌헨행 의지를 강력하게 밝히고 이적 도와줄 것을 설득했다.

벨기에 저명 저널리스트 사샤 타볼리에리는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기회는 그의 모든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그의 독일행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콤파니 입장에선 번리에서 열심히 해서 다시 승격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예상밖 전화가 왔다는 얘기다. 타볼리에리는 25일엔 자신의 SNS에 그의 이적과 관련해 모래시계 이모티콘을 띄웠다. 발표가 임박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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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니는 뮌헨에서 자신을 돕고 김민재 등 뮌헨 선수들과 호흡할 코칭스태프 조각도 마쳤다.

다만 프리미어리그에서 개성 넘치는 플레이로 인기가 많았던 웨일스 스타 크레이그 벨라미 번리 수석코치는 콤파니와 동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매체 TZ는 "콤파니 감독이 부임할 경우, 벨기에 출신으로 안더레흐트와 번리에서 그를 보좌했던 플로리베 은갈룰라, 현재 바이에른 뮌헨 19세 이하팀을 맡고 있는 오스트리아 출신 레네 마리치 감독 등이 코치로 올 것"이라면서 벨라미는 명단에 집어넣지 않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역시 "벨라미는 뮌헨에 오지 않을 것 같다"며 "아마 번리에 남을 것이며, 콤파니 뒤를 잇는 차기 감독직에 도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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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벨라미는 콤파니보다 7살 많은 1979년생이다. 콤파니가 수비수 출신인 반면, 벨라미는 공격 전방위를 누볐기 때문에 서로의 궁합이 잘 맞았는데 이제 각자의 길을 걸어가기로 한 모양새다.

웨일스 출신인 벨라미는 리버풀, 뉴캐슬, 맨시티, 카디프 시티 등 프리미어리그 굴지의 팀들을 다니면서 화려한 커리어를 남겼다. 키는 169cm에 불과하지만 그 만큼 다부지게 뛰어다니고 상대 선수와의 신경전도 마다하지 않다보니, 가는 곳마다 홈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별명도 '미친 개', '웨일스의 불독' 등 화이팅 넘치는 스타일로 여러 개 갖고 있을 정도다.

벨라미가 김민재와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그리고 콤파니가 데려올 것으로 알려진 몇몇 영국 선수들과 호흡하는 그림은 점점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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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민재 입장에서 콤파니 감독의 뮌헨 부임은 새로운 도전을 추진할 만한 동력이다. 콤파니는 현역 시절 세계적인 수비수인데다가 공격 능력도 빼어났다. 지금 김민재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뮌헨이 지난 시즌 중앙 수비라인 때문에 고생했던 만큼 콤파니는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등을 면밀히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지경쟁의 장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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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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