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4회 등판한 고우석, 2이닝 무실점 호투…미국 무대 첫 승 기회 잡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1 맞선 상황서 타선 폭발로 리드 잡아

뉴스1

마이애미 말린스 고우석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미국 진출 이래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 /뉴스1 DB ⓒ News1 박정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고우석(26·마이애미 말린스)이 2이닝을 틀어막으며 미국 진출 이후 첫 승을 올릴 기회를 잡았다.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 소속의 고우석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로렌스빌의 쿨레이 필드에서 열린 귀넷 스트라이퍼스(애틀랜타 호크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4회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1볼넷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고우석은 이날 27개의 공을 던졌고 이 중 스트라이크는 13개였다. 최고 구속은 93.9마일(약 151.1㎞)이었으며, 시즌 평균자책점은 3.38로 낮아졌다.

지난 20일 등판에서 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던 고우석은 나흘 쉬고 이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잭슨빌의 선발은 맥스 메이어로, 그는 2022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뒤 1년을 쉬고 올해 돌아왔다. 마이애미의 핵심 유망주인 그는 현재 1주일에 한 번씩, 투구 수 제한을 두고 관리받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3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투구 수가 68구에 이르자 곧장 교체됐고, 두 번째 투수로 고우석이 등판했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4회말을 시작한 고우석은, 첫 타자 알레호 로페스를 2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진 스카이 볼트와의 승부에선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앤드류 벨라스케스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4-6-3(2루수-유격수-1루수)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면서 이닝을 마쳤다.

뉴스1

메이저리그 콜업을 노리는 고우석. /뉴스1 DB ⓒ News1 박정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잭슨빌 타선은 5회초 대거 6점을 뽑아 리드를 안겼고, 고우석은 5회말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그는 맞춰 잡는 투구로 쉽게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선두타자 J.P. 마르티네스에겐 풀카운트 끝에 1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션 머피 역시 풀카운트에서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고우석은 2사 후 엘리 화이트도 2루 땅볼로 잡으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잭슨빌은 6회초 한 점을 더 뽑았고, 고우석은 8-1로 앞선 6회말 마운드를 J.T. 차고이스에게 넘겼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고우석은 미국 진출 이래 처음으로 승리투수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엔 마이너리그 더블A,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이후엔 트리플A에서 뛰었는데 승리 없이 2패 1세이브만 기록한 바 있다.

비록 마이너리그 레벨이긴 하지만 승리투수의 기록은 의미 있다. 이날 투구 내용도 좋아 향후 콜업 가능성도 높였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