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선두타자' 홈런 낭만을 아는가 [수원에서mhn]

이보다 더 낭만적인 홈런은 없다.

KT 위즈는 2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문상철이었다. 문상철은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끝내기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 활약했다.

문상철은 4-4로 맞선 연장 10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키움 김선기의 가운데 몰린 144㎞ 직구를 그대로 퍼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120ｍ 대형 끝내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문상철의 통산 4번째 끝내기 이기도하다.

문상철의 시즌 9호. 특히 그는 이제 홈런 단 하나만 더 추가한다면 개인 커리어 하이 홈런을 찍게된다.

문상철은 "배트 중심에 맞추려고 했던 것이 효과적이었다. 또 타이밍도 늦지 않게 스윙하자는 마음이었다"며 "대구 삼성 원정에서 시즌 초반의 타격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작년 시즌 출전 기회를 많이 받은 것이 올 시즌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팀이 완전체가 되면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올해 기록적인 목표는 없고 부상 없이 시즌 끝까지 팀에서 보탬이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KT 이강철 감독은 "오늘 김민수, 박영현이 이틀 연속 등판에도 불구하고, 무실점으로 잘 막아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면서 타선에서 대해선 "강백호와 로하스가 실점 후 곧바로 홈런을 기록하며 경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고, 마지막에 문상철이 끝내기 홈런을 치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선수들 수고 많았고,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KT는 엄상백을, 키움은 김인범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사진=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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