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검거된 피의자는 수사 이어가
경찰, 외국인 남성 사진 유포도 수사
서울중앙지검 전경./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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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서울대 출신은 아니지만, 이 사건 주범인 40대 남성 박모씨와 텔레그램(메신저 앱)을 이용해 연락하며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서울대 N번방’ 사건은 서울대 출신 남성 2명 등이 서울대 로스쿨 후배 등 여성 60여 명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 사진을 수년간 텔레그램으로 유포했다는 것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2일 2021년부터 최근까지 서울대 동문 12명을 포함, 여성 총 61명을 대상으로 이런 범죄를 저지른 서울대 졸업생 박모(39‧구속)씨와 서울대 로스쿨 졸업생 강모(31·구속)씨를 비롯, 20~50대 남성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박씨와 강씨는 범행 상대로 서울대 여성 후배를 주로 노렸다고 한다.
박씨와 강씨가 제작·유포한 음란물은 각각 100여 건, 1700여 건이었다. 박씨가 만들고 운영한 텔레그램 채널과 단체 채팅방만 200여 개로, 비슷한 성적 취향을 가진 이들을 선별해 채팅방 링크를 주는 방식으로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한 채팅방에는 최대 50명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자신의 특이한 성적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불법 음란물을 제작·유포했지만, 나아가 이를 피해자에게 전송하고 직접 전화를 거는 등 대담한 범죄 행각을 벌이다 덜미가 잡혔다. 박씨 컴퓨터에선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음란물을 소지·유포한 증거도 나왔다고 한다.
서울경찰청./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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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회원 80만명 규모인 한 여성 전용 온라인 카페에 외국인 남성의 사진과 신상 정보 등이 유포된 사안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해당 카페에 올라온 사진 속 남성들은 주한 미군으로 추정되며, 관련 정보 중 성적 취향 등 민감한 내용, 주요 신체 부위가 노출된 사진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경찰은 해당 남성들이 실제 주한 미군인지, 신체 부위 노출 사진을 유포했는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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