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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월드클래스 센터백 혹은 강등팀 감독…'김민재 새 스승 유력' 콤파니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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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초보 감독'이자 '월드 클래스 센터백' 벵상 콤파니(38)가 바이에른 뮌헨 부임을 앞뒀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를 비롯해 영국 '가디언', '디 애슬레틱' 등 독일과 영국 유력지는 23일 일제히 "바이에른 뮌헨은 토마스 투헬(51)의 후임 감독으로 뱅상 콤파니 감독을 선임할 준비를 마쳤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2024시즌 김민재, 해리 케인을 영입하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월드 클래스 선수를 품었다. 지난 시즌 도중 지휘봉을 넘겨받은 토마스 투헬 감독은 '꿈의 선수'를 얻었고, 이들과 함께 분데스리가 12연패에 도전했다.

결과는 무관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무패 우승'을 달성한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일찍이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트로피)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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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뿐만 아니라 국내 컵대회 DFB-포칼에서도 일찍이 탈락했다. 뮌헨은 DFL-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대패하더니 포칼에선 3부 리그 클럽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유일하게 트로피 경쟁을 이어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결승 무대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배하면서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쳤다. 무려 11년 만의 무관이다. 여기에 리그 순위까지 VfB 슈투트가르트에 밀리면서 2010-2011시즌 이후 처음으로 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뮌헨은 지난 2월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까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동행한다. 당초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그러나 2024년 6월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당장 다음 시즌을 이끌 감독을 찾아야 하는 뮌헨이지만, 이 작업은 좀처럼 쉽게 흘러가지 않고 있다. 율리안 나겔스만과 랄프 랑닉 감독은 각각 독일, 오스트리아 대표팀과 계약을 연장했고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레버쿠젠을 이끈다고 직접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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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플릭, 로베르토 데 제르비도 모두 뮌헨을 거절한 상황, 뮌헨은 뱅상 콤파니 번리 감독에게 접근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 21일 "바이에른 뮌헨이 맨체스터 시티의 레전드 콤파니와 접촉 중이다"라고 전했다.

1986년생의 젊은 감독인 콤파니는 맨시티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센터백이다. 주장으로 활약하며 맨시티에서만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2011-2012, 2013-2014, 2017-2018, 2018-2019)를 비롯해 12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너무도 잦은 부상이 아쉽지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경기에서 뛰기만 하면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강력한 몸싸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네마냐 비디치와 비교됐고 뛰어난 판단력, 좋은 패스와 공격수의 이동, 패스의 경로 예측 등 지능적으로도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잦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2011-2012 시즌 프리미어리그 시즌 MVP를 수상했고 2010-2011, 2011-2012, 2013-2014 시즌에는 PFA 올해의 팀에 꼽히기도 했다. 2018-2019 시즌 리그 우승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나며 아름다운 이별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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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에티하드 스타디움 동쪽에 콤파니의 동상을 세울 정도로 그 의미가 남다른 선수다.

콤파니는 지난 2020년 친정팀 RSC 안데를레흐트에서 은퇴했다. 2019년 해당 구단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활약하던 그는 2022년 번리 FC 지휘봉을 잡으며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다.

지도자로도 재능을 뽐낸 콤파니 감독이다. 그는 2022-2023시즌 번리를 이끌고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을 일궈냈고, 1년 동안 '이달의 감독상'도 4번이나 수상했다.

패기로운 콤파니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챔피언십 보여줬던 적극적인 압박과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했지만, 한계에 다다랐다. 프리미어리그의 벽은 높았고 번리는 승점 24(5승 9무 24패) 19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한 시즌 만에 강등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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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리의 뜻은 명확했다.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콤파니 감독을 끝까지 믿으면서 팀의 기본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자 했다. 강등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수동적인 수비 축구'에서 벗어나자는게 그들의 의도였다.

번리의 변화 선언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 뮌헨은 콤파니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은 수많은 감독 선임 실패 후 콤파니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 구단은 이미 콤파니와 접촉해 초기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그는 "번리에서 콤파니는 4-2-3-1 포메이션을 즐겨 사용했는데 이는 뮌헨이 수많은 성공을 거둘 당시 사용했던 전술이다. 그의 계약은 2028년까지"라며 "콤파니는 2008년부터 10년이 넘는 기간 맨시티에서 뛰었고, 이 기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콤파니 역시 뮌헨 부임에 긍정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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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에겐 큰 변수다. 콤파니가 초보 감독이라는 점은 분명히 불확실성을 더한다. 그러나 콤파니가 추구하는 공격 축구에 김민재가 잘 어울리는 수비수이며 선수 시절 월드 클래스급 기량을 보여줬던 콤파니기에 수비적으로 배울 부분도 많다.

한편 콤파니의 바이에른 뮌헨 부임은 시간문제처럼 보인다. 스카이 스포츠는 "콤파니와 뮌헨은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논의를 펼치고 있다"라고 알렸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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