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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가성비 갑' 키움 도슨 "흥겨운 '마라탕후루' 댄스, 자주 보여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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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적보단 팀 승리…장타·타점 신경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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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로니 도슨이 23일 NC전에서 승리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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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타자 로니 도슨(29)은 리그에서 '가성비'가 가장 좋은 타자다. 올 시즌 연봉이 옵션 포함 60만달러로, 외인 중 가장 낮은데, 활약은 100만달러를 받는 선수들 못지않기 때문이다.

도슨은 "연봉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돈을 많이 받는 것과 별개로 직업의식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도슨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으로 맹활약,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도슨은 이날 2루타만 2개 때렸다. 1회엔 무사 1루에서 무사 2,3루를 만드는 2루타로 선제 2득점에 기여했고, 4-4 동점이 된 8회엔 역시 무사 1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경기 후 만난 도슨은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팀 전체가 열심히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송성문이 1루에 나가 있었기 때문에 나에게 기회가 왔고, 내 뒤에 있는 이주형도 좋은 안타를 쳐줬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도슨은 2루에 나간 뒤 특유의 '댄스 세리머니'로 흥을 북돋웠다. 그는 대체 외인으로 한국 땅을 밟은 지난해부터 루상에서 흥겨운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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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로니 도슨. (키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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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가 선보이고 있는 춤은 '마라탕후루' 댄스다. 유튜브 등 SNS에서 유행하고 있는 챌린지를 '독학'했다고.

도슨은 "유튜브에서 자주 보여서 관심이 가더라"면서 "팀원들에게 물어봤는데, 팀원들도 잘 모르더라. 댄스 동작이 좋아서 캐치했다"며 웃었다.

그는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모르겠는데, 댄스를 계속 선보여주고 있다"면서 "진지한 것을 싫어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도좋아한다. 또 다른 춤을 보여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도슨은 올 시즌 현재까지 0.364의 타율에 7홈런 27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홈런이 많지는 않지만, 리그에서 가장 많은 17개의 2루타로 자신의 능력을 뽐내고 있다.

도슨은 "대구나 인천처럼 작은 구장이라면 나도 많은 홈런을 칠 수 있겠지만, 이곳(고척돔)은 경기장이 커 펜스에 걸리는 타구가 많다"면서 "지금처럼 홈런보다는 2루타가 많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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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도슨.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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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개인 기록이나 숫자보다는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내가 3안타를 쳐도 팀이 패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타점과 장타에 집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슨은 전날 팀의 패배에 대해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키움은 3-3으로 맞선 9회초 결승 홈런을 맞았는데, 당시 팬이 펜스 안쪽으로 손을 뻗어 공을 잡은 것이 홈런으로 인정됐다.

좌익수로 당시 상황을 지켜본 도슨은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지만, 펜스 밖으로 관중의 팔이 넘어온 것 같았다"면서 "그래도 비디오로 봤을 때는 홈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해당 관중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는 말엔 "아마 내가 그 상황이었어도 똑같이 팔을 뻗었을 것 같다"며 웃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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