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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주급 1억 2000만' 받을 만하다…'커리어 하이 시즌' 황희찬, 가장 발전한 EPL 선수 4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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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면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발전한 선수 중 한 명으로 뽑혔다.

울버햄튼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몰리뉴'는 22일(한국시간) "울브스 스타 황희찬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4번째로 많이 발전한 선수로 선정됐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의 보도 내용을 인용했다. 후스코어드는 22일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발전한 선수 10명을 소개했는데, 이중 황희찬이 전체 4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지난 한 해 동안 황희찬은 울버햄튼과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3-24시즌 황희찬의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29경기 12골 3도움으로, 2021년 여름 울버햄튼 이적 후 처음으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컵대회 기록까지 포함하면 13골 3도움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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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울버햄튼 데뷔 시즌인 2021-22시즌에 리그에서 30경기 5골 1도움을 올렸다. 2년 차엔 리그 27경기 3골 1도움에 그쳐 방출 가능성까지 거론됐으나 3번째 시즌에 기량을 만개하면서 울버햄튼 핵심 공격수로 등극했다.

후스코어드는 황희찬의 놀라운 성장폭을 주목했다. 매체는 지난 2022-2023시즌과 이번 시즌 모두 리그에서 25경기 이상 뛴 선수들을 기준으로 올 시즌 평점 상승 폭이 큰 선수들을 선정했고, 순위표에서 황희찬은 지난 시즌 전체 평점 대비 0.48점 올라 전체 4위에 올랐다.

황희찬보다 더 높은 평점 상승을 보인 선수는 코너 갤러거(첼시), 장필립 마테타(크리스탈 팰리스), 앤서니 고든(뉴캐슬 유나이티드)이다.

'몰리뉴'도 "2023-24시즌은 작년에 비해 프리미어리그에서 4번째로 가장 많이 발전한 선수로 밝혀진 황희찬에게 매우 강한 시즌이었다"라며 이번 시즌 황희찬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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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지난 시즌 황희찬은 세상을 놀라게 하지 못했다. 브루노 라즈 밑에서 정말 평범했던 그는 훌렌 로페테기 이후에 폼이 약간 좋아졌다"라며 "그러나 시즌이 끝날 때까지 대부분의 울브스 팬들은 황희찬에게 충격을 받지 않았고, 그가 이적한다고 해도 어떤 문제도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2023-24시즌 황희찬은 게리 오닐 밑에서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다"라며 "그는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성공했고, 공격 시 페드루 네투와 마테우스 쿠냐와 매우 잘 연결됐다"라고 덧붙였다.

또 "황희찬은 모든 대회 통틀어 자신의 명성에 걸맞은 13골을 넣고 시즌을 마쳤다. 이전 시즌엔 단 4골만 넣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당 7만 파운드(약 1억2150만원)를 받는 에이스 황희찬은 울브스에서 정말 좋은 활약을 펼쳤다"라며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는 그를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발전한 선수 목폭에서 4위에 놓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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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황희찬은 울버햄튼과 재계약까지 맺었다. 울버햄튼은 지난해 12월 황희찬이 전반기에 리그에서 8골 2도움을 올려 맹활약하자 재계약을 추진해 계약 기간을 2028년 6월까지 연장했다.

새 계약엔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됐고, 기존에 매주 3만 파운드(약 5200만원)를 수령 중이던 황희찬의 급여도 2배 이상 늘어났다.

후반기엔 부상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일부 경기를 놓치면서 전반기 경기력을 재현하지 못했지만 후반기 막판에 2골을 뽑아내면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20골을 달성. 과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퀸즈 파크 레인저스·19골)의 기록을 넘어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로 올라섰다.

울버햄튼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마치고 지난 21일 귀국한 황희찬은 "이렇게 많이 축하해 주시고 많이 찾아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항상 이렇게 응원을 받으면서 뛸 수 있는 선수여서 기쁘고 영광스럽다"라며 시즌을 마치고 돌아와 팬들의 환영을 받은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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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돌아봤을 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 정도면 나쁘지 않았던 시즌이었다는 생각이다"라며 웃은 뒤 "내가 잘할 수 있도록 이렇게 도와주시는 가족들, 팬분들, 그리고 코칭 스태프들과 팀원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번 시즌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더 잘하고 싶다는 동기부여를 얻게 된 것 같다"라며 시즌을 돌아봤다.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의 기록을 넘은 점에 대해선 "기록을 넘을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러웠다. 박지성 선수는 내게 프리미어리그 진출의 꿈을 꾸게 해주신 분이고, 축구선수로서 국가대표의 꿈을 키워주신 분"이라며 "그런 분의 기록을 넘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기쁘고, 스스로도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또 "그 기록을 넘을 때까지 박지성 선수가 얼마나 힘든 길을 걸었는지 잘 알 수 있었다.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잘 알기 때문에 너무 존경스럽다. 시즌 끝나고도 수고했다는 연락을 주셔서 더욱 기쁘고 영광스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선 "일단 이제 막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다음 시즌보다는 이번 시즌에 내가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을 되짚어 보면서 휴가를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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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뉴'도 이번 시즌 황희찬의 활약상을 돌아보며 "황희찬은 위협적인 득점자이자 현재 클럽에서 가장 냉철한 피니셔일 뿐만 아니라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라며 "팬들은 황희찬이 끊임없이 압박하고 뛰는 걸 볼 수 있어 쉽게 그를 응원한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 황희찬은 2023-24시즌 자신이 기록했던 13골보다 더 많은 득점을 시도하는 걸 목표로 삼아야 한다"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인데, 이는 클럽에 합류한 이후로 황희찬이 겪었던 문제였다"라며 다음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가기 위해선 부상 관리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후스코어드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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