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천우희가 팬의 결혼식에서 축사를 전한 미담을 설명했다.
2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쇼’의 주역 배우 천우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최근 천우희는 팬의 결혼식에 등장, 팬을 위해 감동적인 축사를 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천우희는 "저도 기사 보고 깜짝 놀랐다"라며 "지금까지 오랫동안 팬카페에 활동해 줬던 친구가 이번에 결혼하게 된 거다. 저랑 알게 된 지 13년이고, 꾸준히 팬으로서의 사랑을 너무 많이 보내줬었다"라고 운을 뗐다.
천우희는 "항상 받기만 해서 무언가 해주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었다. 그래서 축사를 하면 어떨까 제안했고, 친구도 좋아해 줬다. 마침, 홍보가 끝나고 마무리되고, 일정이 겹치지 않게 되어 갔다"라며 "축사도 그렇고, 팬의 결혼식에 간 게 처음이다 보니까, 무척이나 떨리더라. 연기랑은 다르게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게 떨리긴 했다. 저한테는 무언가를 해줄 수 있어서 기쁨이었다"라고 떠올렸다.
특히 화제가 된 것은 천우희가 손수 준비한 축사의 일부. 당시 천우희는 "이제 나에게 묵묵히 보내줬던 사랑을 당신께 양보해야겠네요. 아니, 돌려드릴게요. 당신을 만나기 전까지 내가 운이 좋아서 나눠 갖고 있었던 거예요. 진짜 사랑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던 거죠. 그녀가 충만한 사랑과 행복을 느끼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합니다. 결혼을 축하합니다"라고 인사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런 축사에 대해 "아무래도 제가 전 연인을 보내는 것 같은 마음으로 썼나 보다"라고 웃으며 "어떻게 쓸까 고심한 게 아니라, 한자리에 앉자마자 쭉쭉 써지던데, 읽고 보니 전 연인을 보내는 거 같은 아쉬움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이 있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 친구도 ‘날 보내려고 하지 마’라고 하더라. 전 연인한테도 그렇게 써본 적이 없다. 진심으로 썼다"라고 웃으며 "축의금도 했다. 그 친구가 안 받으려고 완강히 거부하길래, 선물을 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yusuo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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