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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늦바람’ 난 심창민,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 ‘벤자민 버튼’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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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심창민. 사진ㅣ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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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늦바람’ 난 심창민,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 ‘벤자민 버튼’

※ 이 기사에는 ‘벤자민 버튼’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제대로 ‘늦바람’이 났다.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뮤지컬 ‘벤자민 버튼’을 통해 데뷔 21년만에 뮤지컬 배우 심창민으로서 출사표를 던졌다.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의 원작으로도 유명한 F.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을 원안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재즈 시대를 배경으로, 나이가 들수록 점점 어려지는 벤자민 버튼의 일생을 통해 삶의 기쁨과 사랑, 상실의 슬픔, 시간과 세월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보편적인 인간의 인생을 조망한다.

심창민은 타이틀롤 벤자민 버튼 역을 맡는다. 벤자민은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지는 남자, 마마가 알려준 인생의 스윗스팟이 블루라고 확신하면서 그녀와의 사랑을 쫓아 평생을 바치는 인물이다.

심창민은 ‘벤자민 버튼’을 통해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했다. ‘파라다이스 목장’(2011), ‘밤을 걷는 선비’(2015) 등을 통해 이미 매체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심창민은 뮤지컬 첫 데뷔작에서 경력직 다운 섬세한 연기를 선보인다.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재즈 클럽에서 여행을 떠난 아버지를 우직하게 기다리는 순수한 모습부터 사랑하는 블루를 위해 강인해지는 벤자민의 성장 서사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한다.

오랜 무대 경험 역시 심창민에겐 큰 강점이다. 2003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해 오랜기간 K팝 아이돌의 정점에 서 큰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만큼, 뮤지컬 무대에서도 베테랑의 무대 매너를 선보인다. 심창민은 동방신기의 메인보컬이자 리드댄서로서 안정적인 가창력과 더불어 시원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스스로의 실력을 입증한다.

벤자민이 기거하는 재즈 클럽의 마마가 금주법으로 힘들어하는 와중에 “난 술을 원해, 난 술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어”라고 노래하는 장면은 동방신기의 대표 히트곡 ‘주문-MIROTIC’의 가사를 떠올리게 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자아낸다. 또 커튼콜에는 동방신기 리드댄서의 멋진 프리스타일 댄스도 준비돼있으니, 카시오페아(동방신기 팬클럽)가 아니더라도 기대해도 좋다.

심창민은 데뷔 21년만에 뮤지컬에 데뷔한 이유에 대해 “데뷔 21년만에 뮤지컬을 하게 된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늦바람’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가 없겠더라”면서 “이 작품을 통해서 ‘스윗 스팟’을 찾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벤자민 버튼 역에 김재범, 심창민, 김성식, 블루 루 모니에 역에 김소향, 박은미, 이아름솔이 출연한다.

공연시간 120분(인터미션 없음). 오는 6월 30일까지 서울 세종 M씨어터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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