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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화)

[씨네+] '매드맥스' 귀환·'허친자' 소환, 5월 극장가 다시 타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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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몰이를 이끌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최근 극장가로 향하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다소 더뎌졌다. 개봉 28일째 국내 박스오피스 1위 '범죄도시4(허명행 감독)'의 기세가 1000만 관객 돌파 이후 살짝 수그러들었고, 오프닝 스코어 10만 명 이상을 기록한 '그녀가 죽었다(김세휘 감독)'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미츠나카 스스무 감독)' '가필드 더 무비(마크 딘달 감독)'도 확실하게 치고 나가지 못하면서 상위권에 위치한 작품들의 평일 일일관객수가 평균 2만 명대로 떨어졌다.

이 가운데 22일 오후 3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37%로 1위에 랭크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의 프리퀄 작품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조지 밀러 감독)'가 이날 개봉했다. 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 중인 허광한 주연 영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후지이 미치히토 감독)'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억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 '목화솜 피는 날(신경수 감독)' 또한 기다림 끝에 관객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

'매드맥스' 세계관에 다시 빠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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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개봉한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안야 테일러 조이)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작품이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프리퀄로 '매드맥스' 시리즈의 전편을 연출한 조지 밀러 감독이 이번에도 메가폰을 잡았다.

사령관 퓨리오사의 과거를 거대한 서사시로 풀어냈고 시리즈의 시그니처 질주 액션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4륜 차량이 아닌 2륜 구동 중심으로 구성된 디멘투스(크리스 헴스워스) 바이커 군단의 카 체이싱은 황무지의 3대 요새로 불리는 가스타운과 무기 농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층적인 액션에 힘을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개봉 전 제77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과 함께 베일을 벗었는데, 극장 내 모든 이들이 8분 간 기립 박수를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국내 반응 역시 나쁘지 않다.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오르며 '범죄도시4'가 한동안 지키고 있던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 차지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믿고 보는 허광한표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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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와 같은 날 개봉하게 된 영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은 첫사랑의 추억을 남기고 홀연히 떠난 아미(키요하라 카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18년 만에 일본 여행에 나선 지미(허광한)의 여정을 그렸다. 서툴지만 순수했던 청춘들의 첫사랑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풋풋한 시절을 거쳐 성인이 된 후 성공한 삶에 지친 지미가 과거 아미의 엽서를 우연히 발견하고 일본 여행을 떠난 과정에서 첫사랑의 추억을 회상하고 자신을 마주하는 장면들은 바쁜 일상을 잠시 돌아보게 만드는 동시에 공감과 위로를 안길 예정이다.

국내 관객 38만 명을 동원한 영화 '상견니'(2023)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허광한의 로맨스 연기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 계획인 내한 무대 인사는 예매 오픈 1시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인지도가 크게 상승한 허광한의 티켓 파워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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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개봉한 '목화솜 피는 날(신경수 감독)'은 10년 전 사고로 죽은 딸과 함께 사라진 기억과 멈춘 세월을 되찾기 위해 나선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2014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려 자극적인 장면들을 최대한 배제하고 진솔하게 담아냈다.

기존 세월호 참사를 다룬 작품과의 차별점은 '세월호 선체 내부 촬영'이다. 첫 스크린 연출을 맡게 된 신경수 감독은 10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부식된 세월호가 더 이상 촬영에 쓰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난 뒤 주저 없이 세월호 내부에서 그동안 쌓인 여러 감정들을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목화솜 피는 날' 스태프들은 실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탑승해 사고 해역까지 오갔던 배로 이동했고 세월호 내부에서 발견된 유류품을 씻어내는 장면은 유가족이 소품 준비 과정에서부터 꼼꼼하게 자문에 참여했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이들의 마음이 모여 탄생한 '목화솜 피는 날'이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미디어캐슬,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박상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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