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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갑질의혹' 강형욱, 공식입장 간 보는 중?[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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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재만 기자] 영화 '베일리 어게인' 셀럽 시사회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시네마에서 열렸다. 방송인 강형욱이 참석해 지라를 빛내고 있다.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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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공식입장을 밝힐 것을 예고한 가운데, 여전히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침묵을 유지했다.

22일 한 매체는 강형욱이 이날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일련의 사태에 대한 공식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강형욱은 자신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 직원에 대한 갑질 의혹과 더불어 반려견에게 학대를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간 다양한 반려견 콘텐츠를 통해 신뢰받는 훈련사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했던 만큼 이번 논란은 대중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논란의 시작은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이 구직 사이트에 익명으로 남긴 후기에서부터였다. 해당 후기는 2019년 부터 올라오기 시작했지만, 근래 보듬컴퍼니 폐업 루머가 나돌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다수의 후기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적은 월급과 가스라이팅 등 직원들에 대한 괴롭힘이었다. 한 직원은 "퇴사하고 정신과에 계속 다녔다"라며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라고 호소했다. 강형욱 부부가 직원들의 동의 없이 메신저를 감시하는가 하면, 강제적으로 이에 대한 동의서에 서명을 하도록 한다는 주장도 담겼다.

이후로도 추가 폭로는 계속됐다. 자신을 보듬컴퍼니 전 직원이라고 밝힌 한 글쓴이는 "남성 여성 할 것 없이 막 부려먹었으나 남성을 더 함부로 대했다. 머슴이라는 표현이 적절했다. 쉬는날 과한 심부름, 폭염 폭설에 중노동을 시켰다"라며 "명절 선물로 배변 봉투에 담은 스팸 6개 받아봤냐. 치욕스럽더라"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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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재만 기자] 영화 '베일리 어게인' 셀럽 시사회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시네마에서 열렸다. 방송인 강형욱이 참석해 지라를 빛내고 있다. /pjmpp@osen.co.kr


뿐만아니라 지난해 세상을 떠난 강형욱의 반려견 레오에 대해서도 사망 전 무더운 옥상에 방치돼있었다는 주장이 등장해 중격을 안겼다. 이 가운데 약 6개월 전 이경규가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이 진돗개 비슷한 개를 한 마리 키웠는데 그 개가 입질이 심했다. 이에 (강 훈련사)가 '이런 식으로 하시면요, 이 개는 안락사됩니다!'라고 말했다. 그 얘길 듣고 어머니가 개를 붙잡고 막 울었다. 그 상황에 (강 훈련사가) 노래를 부르더라"라고 언급한 일화까지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

이 같은 논란에 강형욱이 출연하는 KBS2 '개는 훌륭하다'는 긴급 결방을 결정했다. KBS 관계자는 OSEN에 "'개는 훌륭하다' 제작진이 강형욱 씨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고 있다. 그 이후 추가적인 결방 여부나 출연자 교체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25일, 26일 예정돼있던 '댕댕 트레킹'에도 강형욱의 불참이 확정됐다.

하지만 거센 후폭풍 속에서도 강형욱은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침묵을 지켰다. 그 사이 추가 폭로와 각종 '설'들만 남무했고, 강형욱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와 배신감은 점차 커졌다. 여기에 지난 21일에는 한 중고 PC 업체 블로그에 보듬컴퍼니 사무실의 본체와 모니터 등을 매입했다는 게시글이 업로드 되면서 폐업 절차를 밟고 있는 근황이 알려지기도 했다. 보듬컴퍼니를 통해서도 현 사태에 대한 아무런 입장을 받을수 없는 상황.

강형욱의 행보에 모두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강형욱이 22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직접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는 보도가 등장했다. 강형욱은 그간 '강형욱의 보듬TV' 채널을 통해 다양한 반려견 콘텐츠를 올리며 대중들과 소통해 왔다. 각종 의혹들을 소상히 해명하기 위해 소통 창구인 유튜브 채널을 택했다는 것. 또 강형욱은 '개는 훌륭하다' 제작진에게도 이날 입장 발표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적인 여론에 마음이 변한 것일까, 아니면 '간 보기' 였을 뿐이었을까. 보도 내용과는 달리 23일로 넘어가는 자정까지 강형욱의 유튜브 채널에도, SNS 계정에도 공식입장은 커녕 아무런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다. 결국 '개는 훌륭하다' 제작진에게도, 대중들에게도 거짓말을 한 모양새가 됐다.

긴 침묵은 강형욱에 대한 대중의 반발심만 더욱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또 모든 의혹들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일찍이 입장을 밝히고 사과 또는 해명을 했다면 여론이 이렇게까지 싸늘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과연 강형욱이 뒤늦게나마 침묵을 깰지, 끝까지 뒤에 숨어 대중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길 기다릴지 그의 선택에 이목이 쏠린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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