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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손흥민이 팬들이 직접 뽑는 프리미어리그(PL) 올해의 팀 공격수 후보에 올랐다.
PL 사무국은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팬 선정 올해의 팀 포지션별 후보'를 발표했다. 투표 부문은 총 6개로, 골키퍼(1명), 풀백(2명), 센터백(2명), 미드필더(2명), 공격형 미드필더(2명), 공격수(2명)였다.
공격수에 손흥민이 이름이 포함됐다. 손흥민은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카이 하베르츠(아스널),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튼 원더러스), 알렉산더 이삭(뉴캐슬 유나이티드),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도미닉 솔란케(본머스),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 요아네 위사(브렌트포드), 크리스 우드(노팅엄 포레스트)와 경쟁을 펼치게 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왼쪽 윙어임에도 최전방 공격수에서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고, 시즌 초반부터 골을 몰아쳤다. 4라운드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리버풀전, 맨체스터 시티전 등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날아다녔다. 특히 '북런던 더비' 아스널전 멀티골은 토트넘 팬들을 열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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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공격 포인트를 쌓은 손흥민은 리그 최종전 1도움을 추가해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팀 최다 득점-최다 도움이다. 공격도 팀의 중심이었는데, 수비도 열심히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 축구연구소(CIES)가 지난 9일 공개한 '수비 가담을 가장 많이 하는 공격수'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이 전 세계 1위였다. CIES는 수비 과정에서 25km/h 이상의 속력으로 이동한 거리와 신체적 또는 볼 접촉 없이 상대에게 가해지는 압박을 고려해 순위를 매겼다. 25km/h 이상의 속력 관련 점수는 100점이었고, 상대에 가하는 압박 관련 점수는 86.6점이었다. 종합 점수 100점으로 손흥민은 1위에 올랐다.
특히 마지막 경기서 1도움을 추가해 통산 세 번째 10골-10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다. PL 역사상 6명밖에 가지지 못한 기록이다. 웨인 루니(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4회) 등 걸출한 레전드들이 많다. 손흥민은 10골-10도움을 3번 기록한 첼시의 전설 디디에 드로그바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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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단한 활약을 펼쳤던 손흥민이지만, 유독 저평가됐다. PL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개인 기록은 다른 후보들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었다. 후보에 올라 실제 수상까지 한 포든은 19골 8도움으로 손흥민과 공격 포인트 개수 차이가 없었다. 후보에 있던 이삭도 21골 2도움으로 손흥민의 공격 포인트 개수보다 적었다. 20골 고지를 밟은 것이 커 보였다.
팀 성적도 아쉬웠다. 시즌 초반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던 토트넘은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추락했다. 결국 빌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경쟁에서 패배해 5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리그 탑급 활약을 펼쳤으나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고, 팀 성적도 아쉬웠던 손흥민이다. 팬 선정 올해의 팀에 포함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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