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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개통령 이중인격’ 논란…강형욱, 재입양한 레오 정말 방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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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거동도 못하는 레오를 더운 옥상에 방치…온몸에 분변 묻힌 채 물도 못 마셔“ 주장 나와

세계일보

2022년 10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해진 레오의 마지막 모습. 강형욱에 따르면 레오는 이로부터 약 한 달 뒤 세상을 떠났다. 강형욱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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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에 휩싸인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이번에는 자신의 반려견까지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것도 어렵게 다시 데려온 경찰견 출신 레오(셰퍼드)가 죽음 직전 몸에 분변을 묻힌 채 물도 먹지 못하며 완전히 방치돼 있었다는 주장이다.

강형욱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20대 시절 피치 못하게 파양했던 레오를 재입양한 사연을 2019년 SBS ‘집사부일체’를 통해 공개했다. 훈련소에 파양됐던 레오는 경찰견이 되었고, 7년간 부산 과학수사대에서 경찰견으로 복무했다. 강형욱은 레오의 경찰견 은퇴식에서 눈물을 흘리며 “너무 어려워 나에게 주어진 뭔가를 떼내야 했던 적이 있다. 그게 레오”라고 말했다.

강형욱은 방송에서 레오의 이야기가 나오면 눈시울을 붉히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레오에 대해 그는 “과거에 저는 동물들을 압박하는 훈육법을 사용했다. 무조건 복종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레오는 그 과정을 겪었다. 옛날의 강형욱이 곧 레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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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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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와 강형욱의 인연에 감명 받은 많은 이들이 이후로도 레오의 소식을 궁금해했다. 재입양 당시 이미 12살의 노견이었던 레오의 근황은 강형욱 인스타그램을 통해 간간히 전해졌다. 2021년 3월 강형욱은 ‘레오가 많이 아프다. 잘 걷지 못하고 먹은 걸 다 토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같은해 9월엔 ‘레오는 이제 오래 못서있고, 못 걷는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많이 남지는 않은것 같다’고 말했다. 2022년 6월엔 뒷다리를 끌며 걷는 레오의 모습을 공개하며 ‘마음의 준비’라고 적었다. 간간이 수영이나 터그놀이를 하는 레오의 모습도 올라왔다.

마지막 근황은 2022년 10월 전해졌고, 지난해 7월에야 레오의 사망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그는 레오의 사진을 올리며 “2009.1.14.-2022.11.3.”라고 적어 반려견 사망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그런데 21일 한 누리꾼이 유튜브 댓글을 통해 “레오 마지막에 어떻게 떠났는지도 다들 아시려나 모르겠다. 그렇게 무리해서 데려오고 이슈 만들더니 처참한 마지막이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고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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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과 특별한 인연을 나눈 셰퍼드 레오가 방치된 채 죽음을 맞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형욱은 2022년 11월 레오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노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레오의 근황을 꾸준히 전해왔다. 영상=강형욱 인스타그램


이어 그는 “레오가 마지막에 거동을 못했다. 그때 근무하신 다른 직원분들은 아시는데 더운 옥상에 배변을 온몸에 묻힌 채 물도 못 마시고 방치되어 있다가 그대로 차 트렁크에 실려 가 돌아오지 않았다. 지나던 직원들이 물을 조금씩 챙긴게 전부다. 직원들도 정들었던 레오인데 마지막 인사라도 했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강형욱이 전혀 입장을 내놓지 않아 레오가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는 주장의 진위는 판명되지 않고 있다.

레오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대해 몇 달 동안 침묵한 강형욱의 태도는 또 다른 반려견 다올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 때와는 다른 것이었다. 강형욱은 2020년 7월 인스타그램에 “다올이가 그제 하늘로 갔어요. 가족품에서 편안히 갔습니다. 그 동안 다올이를 예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적으며 다올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후로도 그는 다올이를 보내는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레오를 정말 방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강형욱 아내가 레오 죽음 직후 아들과 여행을 떠났다”, “다올이 보낼 때는 그렇게 슬퍼하더니 어떻게 된 일이냐”며 의문을 표하고 있다. 실제로 강형욱 아내 수잔 예희 엘더는 레오가 떠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2022년 11월 9일 아들과 함께 인천공항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세상을 떠난 반려견에 대한 애도는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강형욱이 자신과 관련된 논란에 입을 꾹 닫고 있는 이상 레오를 걱정하던 많은 이들은 그가 불쌍하게 방치된 채 하늘나라로 갔을 수도 있다는 슬픔을 쉽게 떨쳐버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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