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하는 이대성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1년 만에 '해외 도전'을 중단하고 돌아와 프로농구 자유계약(FA) 시장에 큰 논란을 일으킨 이대성(삼성)은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진정성 있는 오퍼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대성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서울 삼성 입단 기자회견에서 "똑같은 사안을 놓고도 저마다 상황에 따라 해석 여지가 다르겠지만 내 기준에서는 (한국가스공사에서) 진정성 있는 오퍼는 없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가스공사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오퍼'는 없었다"며 "이렇게 큰일이 되게끔 한 주체가 나라서 한국가스공사와 한국가스공사 팬분들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대성은 지난 21일 삼성과 기간 2년, 첫해 보수총액 6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성장과 도전을 원한다며 해외 무대로 나간 지 1년 만에 한국 프로농구로 '유턴'한 것이다.
2시즌 연속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리그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 이대성은 더 치열한 경쟁을 원해 한국을 떠난다고 기자회견까지 열었던 터라 농구 팬들의 실망감이 매우 크다.
본래 호주리그에 진출하려 했던 이대성은 협상이 원활하지 않자 일본 B리그로 방향을 틀었다. 아시아쿼터 신분으로 일본의 시호시스 미카와에 합류,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7.2점, 2.5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대성의 삼성 이적으로 '전 소속팀' 한국가스공사가 침통한 심정이 됐다.
해외 진출 과정에서 이대성의 도전 의지를 존중한 한국가스공사는 재계약 권리를 포기했다. 임의해지 등 방식으로 선수에 대한 권리를 보류하지 않고 완전히 풀어준 것이다.
이대성이 지난해 국내 구단으로 이적했다면 한국가스공사는 보수의 200%(11억원) 상당 보상금이나 보상선수·보상금(2억7천500만원) 묶음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이 최소한 2년은 해외 무대에서 경쟁해볼 것이라 한 발언을 믿고 FA로 풀어줬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대성이 '유턴'하면서 1년 만에 국내 소속팀을 바꾼 모양새가 됐고, 한국가스공사는 이에 따른 보상을 하나도 얻지 못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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