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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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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 2부서 '4연패+버스 막기'…'K리그2는 지옥'이라는 말, 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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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다이렉트 승격 도전이 대위기를 맞았다.

'K리그2는 지옥'이란 말이 수원삼성에게 생생하게,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수원삼성이 21일 아산이순신경기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황기욱에게 극장골을 허용하면서 0-1로 패했다. 카즈키의 퇴장 변수가 다시 발목을 잡고 말았다.

수원은 최근 리그 4연패 늪에 빠지면서 선두권에서 5위(6승 1무 6패·승점 19)까지 떨어졌다. 한 경기 덜 치른 6위 김포FC(5승 3무 4패승점 18)가 22일 성남FC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수원은 6위까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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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팀당 한 경기씩을 싸운 뒤 다시 만난 충남아산에게 패하면서 리그 4연패의 늪에 빠졌다. 4월에 5경기 무패(4승 1무) 행진을 달렸던 분위기와 정반대 행보다.

5월 첫 경기인 성남FC 원정 패배를 시작으로 최하위 천안시티와 홈 경기, 부천FC 1995와 홈 경기 그리고 이 경기까지 모두 한 골 차 패배를 당했다. 무엇보다 최근 3경기에 모두 골을 못 넣었다.

4월에 힘을 본 측면 공격 활용이 상대 낮은 수비 블럭과 좁은 공간에 막히면서 수원의 공격진은 힘을 못 쓰고 있다. 5월에 유일한 득점자가 이상민 뿐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염기훈 감독의 목표는 다이렉트 승격이다. 어떻게든 K리그2 우승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1년 만에 승격하겠단 의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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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염 감독의 바람과 달리 다른 팀들이 수원을 조목조목 탐색하면서 전술에 대응하는 경우가 늘어났고 그러면서 수원 패배도 쌓이고 있다. 시즌 초반 6승이나 챙기며 선두 FC안양과 경쟁했던 수원의 모습은 한 달 만에 사라졌다.

현재 안양과 승점 차는 무려 8점까지 벌어졌다. 11위 경남(승점 12)과의 승점 차가 더 적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최하위 천안시티와의 홈 경기 패배가 치명타였다. 최하위 팀에게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연패를 당하자, 당시 홈 관중들은 "염기훈 나가"를 외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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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외침은 3경기 연속 이어졌다. 부천전 패배, 그리고 충남아산 원정 패배로 4연패라는 치명상을 입자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지난 2023시즌 K리그1에서 강등이 확정된 강원FC와의 홈 경기 이후 원정에서 처음으로 버스를 막았다. 염 감독이 나와 긴 시간 해명해야 했다.

염 감독은 연패로 떨어진 선수단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계속 노력했지만, 결국 결과가 분위기를 다시 만든다.

수원에게 결과가 쉽게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결과가 나와야 분위기가 뒤집히는데 돌아온 건 4연패였다. K리그2는 한 번 분위기를 끌어 올리지 못하면 끝없이 추락한다. 시즌은 길고 무더운 여름에 버티지 못하면 가을에 결국 순위 싸움조차 못하고 시즌을 허탈하게 끝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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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도 주변에서 'K리그2는 지옥'이란 말을 많이 들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한숨을 쉬었다. 10여년 전 염 감독이 군복무를 했던 안산 경찰청 시절 K리그 챌린지와 달리 K리그2의 전력차는 정말 줄어들었다.

염 감독은 "시작했을 때보다 (상대가) 더 강하더라. 주변에서 얘기해줬을 때는 '그래요, 그래요'라고 했는데 막상 겪어보니 왜 강등됐던 팀들이 많이 힘들어 했던 지 느꼈고 선수들도 1부에 좋은 선수들이 2부에 내려가서 다 잘 하는게 아니더라. 2부 리그 자체가 또 다르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원은 사실상 최하위권이었던 충남아산에게 일격을 당했다. 수원보다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민구단에게 이러한 연패는 경험이 부족한 염 감독이 K리그2에서 느낄 수 있는 지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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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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