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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글로벌 랠리서 소외된 韓 증시…대만에도 시총 크게 뒤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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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붐 사이클서 대만 반도체 업체가 큰 수혜"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글로벌 증시 랠리 속 국내 증시가 소외되고 있다. 특히 대만 증시와의 차별화 현상도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조용하지만 미국을 위시한 주요국 증시의 사상 최고치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증시는 물론 유럽 주요 증시와 함께 대만 증시도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고, 연초까지 극도의 부진을 보이던 중화권 증시 역시 강한 반등 랠리를 보여주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 랠리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대만과 한국간 주가상승률 차별화도 눈에 띄는 부분이지만 대만과 한국간 시차총액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대장주의 차별적 주가 흐름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만 증시의 대장주인 TSMC 주가의 경우 올해들어서만 약 40% 이상 급등했지만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올해 0.1% 하락세를 기기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대만 TSMC와 삼성전자간 시가총액 격차도 크게 확대되고 있고, TSMC와 삼성전자간 시가총액 격차 확대는 양사의 경쟁력이 예상과 달리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양국 대장주의 다른 행보와 함께 양국 증시간 차별화 현상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대미 수출을 들 수 있다”며 “한국의 대미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지만 대만의 대미 수출 증가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인공지능(AI) 붐 사이클에 대만 TSMC 등 반도체 업체들이 큰 수혜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결국 반도체를 중심 첨단산업 공급망 재편 속 대만이 한국에 비해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큰 수혜를 받고 있음이 한국과 대만 증시간 차별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또 다른 원인으로는 중국 쇼크를 국내 경제와 증시가 상대적으로 크게 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과 대만 모두 중국 경기 둔화라는 공통적 분모는 같지만 한국 제조업의 경우 대만과 달리 중국 제조업과의 경합관계가 심화되고 있고 전기차 및 이차전지 등 일부 첨단산업 부분에서 한국과 중국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음도 상대적으로 대만에 비해 한국이 중국 쇼크를 크게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다행히 최근 들어 중국 경기가 반등하는 등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AI 사이클에 대만 업체들이 한국 업체에 비해 경쟁력을 유지한다면 한국과 대만간 차별화 현상 혹은 한국 증시의 소외현상이 해소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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