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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교수님 그동안 수업 감사했습니다' 아름다운 종강 선언...크로스, 유로 2024 이후 은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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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토니 크로스가 축구화를 벗는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크로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이후 프로 축구 선수로서의 경력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다. 구단은 레알 역사의 일부이자 우리 클럽과 세계 축구의 위대한 전설 중 한 명인 크로스에게 감사와 애정을 표하고 싶다"고 공식 발표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크로스는 레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며, 이 클럽은 언제나 그의 고향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며 행운을 빌었다.

독일 국적의 크로스는 그라이프스팔터, 한자 로스토크 등에서 유스 생활을 보낸 뒤 2006년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에 입단했다. 이후 한 시즌만에 프로 무대에 데뷔하며 어린 시절부터 촉망받는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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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뮌헨 경력 초반은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당시 뮌헨의 중원에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안드레아스 오틀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 결국 크로스의 선택은 임대였다. 크로스는 2009-10시즌 레버쿠젠으로 임대를 떠나 분데스리가 9골 12도움을 올리며 미드필더 치고 높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후 뮌헨으로 복귀해 뮌헨의 붙박이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2012-13시즌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DFB-포칼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팀의 트레블에 기여했다.

핵심 멤버로 성장했지만 뮌헨을 떠나게 됐다.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뮌헨과 불화를 겪으며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가 크로스에 관심을 보냈고, 결국 레알과 손을 잡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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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여름, 레알 이적 이후 축구 도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한국에선 '축구 교수님'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크로스는 다른 선수들보다 한수 위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중원을 이끌었다. 크로스는 루카 모드리치, 카세미루와 함께 중원을 형성해 다양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무후무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라리가 4회 등 22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레알 유니폼을 입고 10시즌 동안 463경기를 뛰어 28골 96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어느덧 35세의 나이로 향하면서 은퇴를 고려해야 할 시간이 됐다. 물론 그의 기량이 하락한 것은 전혀 아니다. 크로스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서도 자신의 관록을 가감 없이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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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수 칠 때 떠난다. 크로스는 개인 SNS를 통해 "2014년 7월 17일, 레알에서 제 소개가 있던 날, 제 인생이 바뀐 날입니다. 축구 선수로서 제 인생, 하지만 한 인간으로서의 인생이 바뀐 날이다.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새로운 장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로부터 10년,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이 장도 끝이 납니다"라며 마지막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성공적이었던 시간들을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저를 열린 마음으로 환영해 주시고 믿어주신 모든 분들께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저를 사랑해 주신 마드리드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동시에 이번 결정은 유로가 끝나는 올여름, 제 현역 축구 선수 경력도 끝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언제나 레알은 제 마지막 구단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제 결정의 올바른 타이밍을 제 마음속에서 찾을 수 있었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제 야망은 항상 최고의 퍼포먼스 레벨에서 커리어를 마치는 것이었습니다"라며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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