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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농구 선수 이대성
성장과 도전을 원한다며 해외 무대로 나간 이대성이 1년 만에 한국 프로농구로 돌아왔습니다.
서울 삼성은 "자유계약(FA)으로 이대성을 영입했다"고 오늘(21일) 발표했습니다.
기간은 2년, 첫해 보수총액은 6억 원이고, 이 가운데 인센티브는 1억 8천만 원입니다.
이대성은 2시즌 연속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리그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 가드입니다.
2022-2023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정규리그 51경기에 출전, 평균 18.1점을 기록하고 국내 선수 중 가장 뛰어난 득점력을 보였습니다.
고양 오리온에서 뛴 2021-2022시즌에도 17점으로 국내 선수 중 1위였습니다.
'경쟁과 성장'을 원한다며 한국을 떠난다고 기자회견까지 열었던 그는 본래 호주리그에 진출하려 했으나 협상이 원활하지 않자 일본의 B리그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아시아쿼터 신분으로 일본의 시호스즈 미카와에 합류,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7.2점, 2.5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이대성의 삼성 이적으로 '전 소속팀' 한국가스공사가 침통한 심정이 됐습니다.
해외 진출 과정에서 이대성의 도전 의지를 존중한 한국가스공사는 재계약 권리를 포기했습니다.
임의해지 등 방식으로 선수에 대한 권리를 보류하지 않고 완전히 풀어준 것입니다.
이대성이 지난해 국내 구단으로 이적했다면 한국가스공사는 보수의 200%(11억 원) 상당 보상금이나 보상선수·보상금(2억 7천500만 원) 묶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이 최소한 2년은 해외 무대에서 경쟁해 볼 것이라 한 발언을 믿고 FA로 풀어줬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대성이 '유턴'하면서 1년 만에 국내 소속팀을 바꾼 모양새가 됐고, 한국가스공사는 이에 따른 보상을 하나도 얻지 못했습니다.
지난 8일 KBL센터에서 열린 FA설명회에서 정이인 한국가스공사 사무국장은 "이렇게 그냥 보낸다는 건 면이 서지 않는다. 이대성 선수도 본인이 평생 보여준 행동과 커리어가 있는데 과연 그렇게 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정식으로 삼성의 지휘봉을 쥔 김효범 감독은 농구계에 이대성과 절친한 사이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2023-2024시즌 14승 40패의 성적에 그친 삼성은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사진=A2G 제공, 연합뉴스)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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