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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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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SON' 왼쪽 파트너 떠난다…420억원→휴지조각으로, 세세뇽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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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잠시나마 손흥민(31)과 왼쪽에서 호흡을 맞췄던 라이언 세세뇽(24)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1일(한국시간) "세세뇽이 올여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토트넘에서 나간다"고 밝혔다. 토트넘 내부 소식을 잘 아는 폴 오 키프도 "토트넘은 세세뇽과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지만 발동하지 않았다"고 했다.

토트넘은 세세뇽을 이적료도 받지 않고 내보내기로 했다. 괜히 작은 돈이라도 벌기 위해 계약기간을 연장했다가는 팔지도 못하고 지금처럼 연봉만 잡아먹을 수 있어 결단을 내렸다. 토트넘에 올 때만 해도 오랜기간 왼쪽 수비를 책임질 것으로 보였던 세세뇽의 몰락이다.

주 포지션이 왼쪽 사이드백인 세세뇽은 2019년 풀럼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만 해도 윙백을 활용하는 전술을 주로 활용하는 조제 무리뉴 감독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 기대감이 컸던 영입 자원이다. 토트넘도 2,430만 파운드(약 421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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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뇽은 작은 체구에도 순발력과 공격력이 좋았던 수비수다. 손흥민이 왼쪽 공격을 책임지면서 중앙으로 자주 치고 들어가면 세세뇽이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오르락 내리락하는 움직임을 잘 해낼 것으로 보였다. 수비보다 공격에 합격점을 주고 영입한 자원이라 손흥민과 호흡을 주로 맞추게 했다.

부상이 문제였다. 토트넘 첫 시즌부터 햄스트링 문제를 겪은 세세뇽은 고작 12경기만 뛰고 1년차를 마쳤다. 몸상태가 이상하자 2020-21시즌은 바로 임대를 보냈다.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으로 건너간 세세뇽은 29경기에서 2골을 넣으면서 재능을 잘 보여줬다.

토트넘으로 돌아온 뒤 주전 경쟁을 이겨내지 못했다. 윙백에게 많은 임무를 부여하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밑에서 선발 자리를 놓고 세르히오 레길론, 이반 페리시치 등과 경쟁에서 확 나아진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매번 절반씩 소화하는 흐름이었다. 2021-22, 2022-23시즌 후반기에 살아나면서 20경기 이상씩 뛰긴 했지만 만족감을 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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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는 일찌감치 전력외가 됐다. 부상으로 프리시즌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데스티니 우도기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포백 운영에서 세세뇽의 안정감이 부족한지 출전 기회를 좀처럼 주지 않았다. 결국 시즌 내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나서지 못했고, 영국축구협회(FA)컵 64강 번리전에서 잠깐 후반 교체로 뛴 게 전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서 멀어졌기에 방출은 당연한 수순이다. 토트넘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으면서 이적료를 회수하지 못하더라도 내보내는 쪽으로 결심을 굳혔다. 더구나 이번 시즌 부상으로 오랜 시간 고생해 내구성에도 불안감이 커 이별을 택했다.

세세뇽은 가능한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 이적을 원한다. 그러나 최근까지 세세뇽에게 관심을 보인 건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다. 지난달 '스퍼스웹'은 "세세뇽이 올여름 갈라타사라이의 타깃으로 떠올랐다"며 "세세뇽의 스피드와 운동 능력에 갈라타사라이가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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