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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김호중 콘서트, ‘티켓 환불 수수료’ 전액 면제키로…취소만 6000건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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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호중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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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음주운전·뺑소니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가운데, 김씨 측은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공연을 강행하기로 했다. 다만, 콘서트 예매 티켓을 환불할 경우, 취소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해당 콘서트는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수료 부담이 사라지자 총 2만석 가운데 벌써 6000석 이상이 취소됐다.

티켓 판매처인 멜론은 21일 공지사항을 통해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리는 김호중의 콘서트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예매 티켓 환불 수수료 정책 변경 사실을 알렸다.

변경 전 환불 규정에 따르면, 관람 1~2일 전까지 취소 수수료는 티켓 금액의 30%였지만, 이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주최 측은 취소 수수료 전액을 면제한다고 밝혔다. 환불 정책 변경 이전 예매 취소 관객들도 수수료 전액을 별도로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이처럼 환불 정책이 변경되자 취소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틀간 총 2만석 중 6000석 이상이 이미 취소된 상태다. 단순 계산을 하면, 약 12억원 이상의 표가 취소된 셈이다. 더욱이 콘서트까지 남은 이틀간 추가로 취소표가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손실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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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포스터


취소표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소속사는 공연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연 관계자는 "일정이 촉박해 대체자를 찾기가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공연 자체를 취소하면 티켓값 환불은 물론 출연자들에 대한 위약금도 물어야 한다. 김호중이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고, 경찰에 출석하겠다고 했지만 일자를 미룬 것도 콘서트를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공연 진행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최사였던 KBS가 김호중에 대한 출연자 교체 요구가 묵살되자 아예 발을 빼기로 하면서 주최 명칭 사용 계약을 해지했다. 오스트리아의 빈 필, 독일의 베를린 필 등과 함께 공연을 하기로 한 KBS교향악단 또한 공연에서 빠질 예정이다.

여기에다 내달 1~2일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김호중 콘서트 역시 공동 주최사인 SBS미디어넷이 콘서트 불참을 통보하면서 공연 취소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쪽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고 있다.

그는 음주운전 의혹을 부인해오다 음주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자 19일 창원 공연을 마친 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는 음주운전을 했다”며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경찰은 20일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출국금지 신청 대상에는 김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사고 당일 김씨 대신 허위 자수한 김씨 매니저,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소속사 본부장도 포함됐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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