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다가 LPGA 투어 아메리카스오픈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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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말릴 수 없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넬리 코다(미국)는 20일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6675야드)에서 마무리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첫날 1라운드는 2언더파 70타, 공동 17위로 주춤하며 출발했던 코다다. 이내 성적을 가파르게 끌어올렸다.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공동 3위까지 도약했고, 3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쳐 7언더파를 적어내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4라운드서 해나 그린(호주)과 치열한 우승 접전을 벌였다. 최종 18번 홀(파4)에서 명운이 갈렸다. 파 세이브에 성공한 코다는 통한의 보기를 범한 그린(13언더파 275타)을 1타 차로 따돌리면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코다의 투어 통산 14번째 우승이다. 특히 올 시즌에만 벌써 6승을 수확하는 기염을 토하는 중이다. 지난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부터 지난달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까지 파죽의 5연승을 달려 역대 투어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적기까지 했다.
넬리 코다가 LPGA 투어 아메리카스 오픈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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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열린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전인미답의 6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공동 7위로 고배를 마셨다. 흐름이 끊겼지만 무너지지 않은 코다는 곧바로 왕좌에 복귀하며 다시 속도를 올린다. 투어 단일 시즌 6승은 2013년 박인비 이후 11년 만이다. 미국 선수로는 1990년 배스 대니얼(7승) 다음 무려 34년 만에 이룬 쾌거다.
아직 올 시즌 상반기도 끝나지 않았다. 6월 1일 이전에 6승 이상을 거둔 것은 1951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1953년 루이스 서그스(미국),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이어 역대 4번째다. 그가 단일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올라가는 이유다. 현재 최다승 기록은 1963년 미키 라이트(미국)가 기록한 13승이다.
트로피를 안은 코다는 “이날 최고의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후반 9개 홀에서 열심히 싸웠다. 좋은 친구인 그린과 재밌는 맞대결을 펼쳤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LPGA 투어 아메리카스오픈에 출전한 김세영이 샷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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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아메리카스오픈에 출전한 이소미가 샷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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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 여자 골퍼들은 또다시 우승 신고에 실패했다. 김세영이 공동 7위(9언더파 279타)로 유일한 톱10 진입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 전인지가 공동 14위(8언더파 280타)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대기 선수로 참가해 1라운드 깜짝 선두를 내달렸던 이소미는 아쉬운 부진 끝에 양희영, 신지은 등과 공동 29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12번째 대회까지 이어지는 태극낭자들의 우승 갈증이다.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에는 박인비가 개막 후 14번째 대회인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긴 침묵을 끊은 바 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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