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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변화의 90%는 가족의 힘!” 지난해 11경기 1골 1도움→올해 11경기 5골 1도움, 강원 스트라이커 야고가 달라졌어요 [MK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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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 카리엘로(24·브라질)가 달라졌다.

브라질 스트라이커 야고는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강원 FC 유니폼을 입었다. 강등권에서 허덕이던 강원은 야고가 저조한 골 결정력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야고는 강원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야고는 지난 시즌 K리그1 후반기 11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야고가 부진하면서 강원은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강원은 지난 시즌 K리그1 10위를 기록한 뒤 김포 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끝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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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FC 스트라이커 야고.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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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FC 스트라이커 야고.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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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의 기쁨을 팬들과 나누고 있는 야고.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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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고민은 명확했다. K리그1 38경기에서 30골에 그친 저조한 골 결정력이었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강원보다 득점수가 적은 팀은 없었다.

강원이 달라졌다. 강원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5승 4무 4패(승점 19점)를 기록하며 5위에 올라 있다.

순위 상승에 가장 큰 요인은 화끈한 공격력이다. 강원은 올 시즌 리그 13경기에서 23골을 기록 중이다. 시즌 일정을 절반도 지나지 않아 지난 시즌 득점의 절반을 넘어섰다.

강원 공격 축구 중심에 야고가 있다.

야고는 올 시즌 K리그1 11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4월 21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골 감각을 찾은 야고는 최근 2경기에선 연속골을 터뜨렸다.

백미는 5월 19일 울산 HD FC와의 홈경기였다. 야고는 0-0으로 팽팽한 승부의 균형을 깨는 결승골로 팀의 3경기 무패(2승 1무)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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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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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서포터스와 기쁨을 나누는 야고.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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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땐 힘든 점이 많았다”며 “낯선 문화, 언어, 새로운 축구 등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가족도 함께할 수 없었다. 홀로 한국에서 생활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브라질로 돌아가 많은 생각을 했다. 한국에서 꼭 성공하고 싶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훈련장에서부터 100%를 쏟아냈다. 올 시즌엔 어머니, 여동생이 한국에서 함께 생활하는 것도 아주 큰 힘이다. 더 솔직히 말하면 달라진 경기력의 90%가 가족 덕분이다. 가족이 있어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 야고의 말이다.

야고는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다. 야고는 한국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윤정환 감독은 그런 야고의 성격을 칭찬한다.

야고는 “외향적인 편”이라며 “팀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장난치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힘쓴다”고 말했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서로 가까워져야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 강원에서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없다. 팀을 위해 헌신하다 보면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 야고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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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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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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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는 186cm 키에 강한 힘이 강점인 스트라이커다. 몸싸움과 공중볼 다툼에 아주 능하다. 여기에 골 결정력과 연계 능력이란 장점을 더했다.

야고의 적응과 맹활약은 강원이 지난 시즌과 전혀 다른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다.

춘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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