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 자책골·백종범 치명적인 실수...FC서울 수비진의 수난시대

FC서울 최준(가운데)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어수선했다.

프로축구 FC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서울은 후반 들어 수비 집중력이 흔들려 연이어 실점하며 무너졌다.

유난히 어수선했던 서울이다. 이날 김기동 서울 감독은 연승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지난 11일 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 2-1로 승리한 후 연승해야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 터. 김 감독은 “지금쯤 연승이 나와야 상위권과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수비진의 집중력이 크게 흔들렸다. 중앙 수비를 구성한 박성훈과 권완규는 상대의 빠른 역습에 고전하는 모습이 나왔다. 양 풀백인 이태석과 최준이 부지런히 움직였으나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답답한 흐름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그리고 결국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이 나왔다. 후반 11분 프리킥 상황에서 찬스를 만든 대구가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은 권완규를 넘어갔고 최준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뜻하지 않은 실점에 서울은 더욱 크게 흔들렸다. 패스 실수가 나오면서 역습 기회를 내줬다. 그리고 후반 24분 또 한 번 실점했다. 이번에는 골키퍼 백종범이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다. 빈 골대로 흐르는 공을 박용희가 쇄도하며 그대로 밀어 넣었다.

FC서울 백종범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 감독은 이날 한 달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제시 린가드를 시즌 첫 선발로 기용하는 등 승리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아쉬운 실수가 겹치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후반 추가 시간 일류첸코가 만회골을 터뜨린 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골문을 두드렸으나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경기 종료 직전 일류첸코의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구는 박창현 감독 부임 후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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