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리뷰] '최준 자책골+박용희 추가골' 대구, 서울에 2-1 승...린가드 침묵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대구FC가 FC서울을 제압하며 시즌 첫 2연승을 질주했다.

대구FC는 19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에서 FC서울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구는 3승 5무 5패(승점 14)로 리그 9위에, 서울은 4승 3무 6패(승점 15)로 리그 8위에 위치하게 됐다.

[선발 라인업] 세징야vs린가드...대구-서울 명단 공개

대구는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박용희, 세징야, 정재상이 3톱으로 공격을 펼쳤고, 장성원, 벨톨라, 박세진, 황재원이 중원에서 짝을 이뤘다. 고명석, 박진영, 김진혁이 3백을 구축했고, 골문은 오승훈이 지켰다.

울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린가드, 일류첸코, 린가드가 투톱에 배치됐고, 임상협, 이승모, 기성용, 강성진이 중원을 형성했다. 4백은 이태석, 박성훈, 권완규, 최준이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꼈다.

[전반전] 팽팽했던 흐름...공방전 속 0-0 무

경기 초반 양 팀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치며 탐색전을 펼쳤다. 서울은 린가드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대구는 좌우 측면에 배치된 박용희와 정재상을 위주로 날카로운 역습을 준비했다.

먼저 포문을 연 팀은 대구다. 전반 12분 정재상의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13분 박용희의 슈팅은 백종범이 잡아냈다.

서울도 공세를 펼쳤다. 전반 16분 린가드가 얻어낸 프리킥을 기성용이 직접 키커로 나서 기습적인 땅볼 슈팅을 날렸지만 오승훈 골키퍼가 쉽게 잡아냈다.

서울이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 19분 이승모가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 미스를 범했다. 이를 끊어낸 정재상이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고, 세징야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지만 기성용이 가까스로 저지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김진혁이 프리 헤더로 선제골을 노렸지만 골문 위로 살짝 떴다.

서울이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26분 기성용이 올린 크로스를 대구 수비가 걷어냈다. 이를 이승모가 다시 전방으로 보냈고, 일류첸코가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임팩트가 제대로 실리지 않았다.

대구가 한 번의 역습으로 득점을 노렸다. 전반 29분 빠른 역습 과정에서 정재상이 때린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윗그물을 때렸다.

대구가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33분 세징야가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처리했지만 백종범이 쳐냈다. 이어진 공격 장면에서 세징야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서울이 땅을 쳤다. 전반 34분 린가드부터 공격을 시작했다. 린가드가 중원에서 좌측면으로 뿌려줬고, 이를 강성진이 왼발로 마무리했지만 대구 수비가 막아냈다. 세컨드 볼을 이태석이 쇄도하며 슈팅했지만 이것도 대구 수비가 육탄방어로 저지했다.

대구가 오랜만에 공격에서 마무리를 지었다. 전반 42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재상이 헤더로 방향을 돌려놨지만 벗어났다. 서울이 또다시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미스를 범했다. 전반 43분 권완규의 패스 미스를 곧바로 끊어낸 대구가 곧바로 역습을 펼쳤다. 세징야가 홀로 질주해 슈팅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추가시간은 2분이 주어졌다. 대구가 마지막 힘을 쥐어짰다. 전반 추가시간 황재원이 우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최준 자책골→박용희 추가골...대구, 서울 제압!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이 변화를 가져갔다. 강성진을 빼고 윌리안을 투입했다. 양 팀은 후반 초반에도 팽팽한 흐름을 유지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대구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후반 11분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황재원이 올린 크로스를 최준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자책골로 기록됐다.

서울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8분 일류첸코에게 패스를 받은 기성용이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쐈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서울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9분 린가드, 임상협을 빼고 팔로세비치, 강상우를 넣었다. 린가드는 교체 이후 라커룸으로 향했다. 서울이 머리를 감싸쥐었다. 후반 23분 권완규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는데, 골키퍼가 손끝으로 쳐냈고 골대에 맞고 벗어났다. 대구가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23분 박세진, 정재상을 빼고 김영준과 고재현을 투입했다.

대구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25분 대구가 빠른 역습을 펼쳤지만, 서울 수비가 이를 저지했다. 강상우가 백종범에게 백패스를 보냈는데, 백종범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김영준이 이를 가로챘다. 옆으로 흐른 공을 박용희가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이 마지막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25분 박동진, 황현수를 넣고, 이승모, 박성훈을 뺐다.

위험한 플레이가 나왔다. 대구가 후반 28분 후방에서 한 번에 보낸 공을 세징야가 잡으려던 찰나, 골문을 비우고 나온 백종범과 충돌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확인한 뒤, 백종범에게 경고를 꺼내 들었다.

주어진 프리킥을 세징야가 처리했는데, 기성용이 이를 막다 핸드볼 반칙을 범해 주심이 다시 휘슬을 불었다. 더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은 세징야가 골문을 향해 슈팅했지만 골대에 맞고 벗어났다.

대구가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32분 박용희를 대신해 안창민이 들어갔다. 대구가 계속해서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 후반 36분 세징야가 수비 방해 없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위로 떴다. 대구가 굳히기에 나섰다. 후반 43분 세징야, 장성원을 대신해 에드가, 박재현이 투입됐다.

후반 추가시간은 10분이 주어졌다. 서울이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최준의 전진 패스를 박동진이 센스 있게 흘려줬고, 이를 잡은 일류첸코가 돌아서며 슈팅해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대구가 2-1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경기결과]

FC서울(1) : 일류첸코(후반 추가시간)

대구FC(2) : 최준(후반 11분-OG), 박용희(후반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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