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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③]에 이어)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른 심이영이 과거 전현무와의 예능 활동을 회상했다.
'7인의 탈출' 시리즈는 초반의 화제성에 비해서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즌1인 '7인의 탈출'은 최고 7.7%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7인의 부활'은 첫 회 기록했던 4.4%의 시청률을 단 한 번도 넘기지 못했다. 심지어는 2.1%의 최저 시청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심이영은 "같이 준비한 분들 다 아쉬움이 크셨을 거 같다. 제가 한 수고보다도 다른 배우들은 진짜 되게 고생 많이 했다. 저는 시즌1 때 대본을 봤을때도 '이걸 어떻게 연기해' 하는 게 많았다. 저도 보고싶을 정도였다"며 "과연 어떻게 연기했고 어떻게 만들어졌을지가 궁금해서 '정말 대단하다, 이렇게 찍고 있었다고?' 했었다. 그 긴 호흡을 계속 갖고 온 건 저희 드라마에 대한 기대와 작가님과 모든 거에 대한 신뢰가 큰 마음으로 왔었는데, 저랑 비교할 바 없이 다들 상심도 크고 그렇지만 다들 앞으로를 더 준비하실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처음으로 시즌제 드라마에 출연한 그는 "이렇게 길게 끊어가는 건 처음이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우리 연기자들은 앞뒤가 섞여서 촬영을 하니까, 거기서 텀이 더 긴 상태로 결과물이 나가는 거라 긴장감을 유지하는 게 힘들었던 거 같다. 풀어져있다가 나가고 했을 때의 긴장감이 늘 붙여서 연기를 하는 거랑 다르구나 하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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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살림하고 애보고 하다가 연기하러 가고 하는 건 차이가 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심이영은 지난 2013년 전현무와 함께 '오늘부터 엄마아빠'라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전현무와 좋은 케미를 보여줬는데, 실제로 뽀뽀를 한 장면이 방송에 나와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묻자 심이영은 "그 예능에서는 진심이었다. 프로그램 제목부터 '오늘부터 엄마아빠'니까 정말로 부부라는 생각을 했다. 저는 예능도 작품으로 생각했기에 뽀뽀를 한 게 이상하게 생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당시 현장에서는 모두가 놀랐었다. (전)현무 오빠도 되게 놀랐고 당황했던 거 같다. 근데 저는 그냥 연기라고 생각했다"면서 "지금 보면 예능감이 없는 거였다. 돌이켜보면 예능에서는 그냥 볼에만 뽀뽀를 해도 되는 거였는데, 왜 그랬지 싶더라"고 웃었다.
당시 함께했던 아이들과 연락을 이어가고 있는지도 궁금했는데, 심이영은 "아이들과 이후에 만난 적은 없다. 그런데 거기서 막내로 나왔던 아이가 지금 아역배우로 활동하는 강훈이다. 남편하고도 작품을 함께했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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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영화 '실제상황'으로 데뷔한 심이영은 어느 덧 데뷔 24년을 맞이한 배우가 됐다. 그에게 '7인의 부활'은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까.
심이영은 잠시 고민하더니 "우선 제게 열망을 불러일으킨 작품이 된 거 같다. 아직 해야할 것들, 하고싶은 것들, 가고싶은 것들이 많구나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예전에는 간혹가다 되게 어려운 작품을 끝내고 나면 '앞으로는 뭐든지 잘 할 수 있을거 같아' 하는 마음이 들 때가 있었다. '뭘 갖다줘도 잘 해, 얼마나 쉽겠어' 했는데 그 다음에 연기가 어려워졌었다"며 "그러고 나서 다음 작품 촬영을 들어갔는데, 그 때 처음으로 완전 암전되듯이 대사가 생각이 안 나더라. 제가 대사 NG도 안 내고 대본을 토씨 하나 안 틀리게 하고 하는 거에 자부심이 있었는데, 정말 생각이 안 나더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열 번 가까이 NG내면 분위기 이상해질 때가 있지 않나. 그런데 제가 그런 분위기를 만든 거라 너무 놀라서 카메라 울렁증이 왔다. 그게 2011년 즈음인데, 너무 이상했어서 그 촬영날을 이상하게 보냈다. 꾸역꾸역 어렵게 찍었는데, 생애 처음으로 재촬영을 했다. 그 정도로 너무 이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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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이영은 "감독님이 호출을 하셔서 '드라마에서 배우가 바뀌고 잘려나가는 게 이거구나' 싶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었다. 그런데 정말 감사하게도 다시 한 번 잘 찍어보자고 캐릭터를 다시 잡아오라고 해주셨다. 그리고는 그 작품을 너무 힘들게 끝냈다"며 "카메라 앞에 서는 게 힘들구나 하는 게 그 때가 처음이었다. 그 전까지는 너무 즐겁고 희열을 느꼈는데, 그걸 한 번 느끼고 나니까 패닉오듯 울렁증이 심해서 연기가 나랑 안 맞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길을 잘못 선택했던 건가 생각하고 우여곡절을 겪다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만났다"면서 "이번 작품은 나의 부족함이 뭔지 제가 제 눈으로 보고 느꼈고,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얼마나 더 노력해야하는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준 거 같다. 그래서 이렇게 인터뷰 자리도 마련이 되어주고 한 거 같다. 저한테는 또다른 시작을 해야하는 그런 시즌이 온 거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심이영은 "여러분들이 여지껏 보아오면서 쌓아온 울분과 화가 악의 응징으로 제대로 풀리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응징이 다소 과격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충격을 드릴 수도 있었지만 아마 선과 악에 대한 분명한 업보는 받는다는 걸 보셨을 거 같다. 속이 후련하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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