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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차붐 보고 계시나요'…'알론소 매직' 무패 우승 레버쿠젠. 유럽 최초 '무패 트레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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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차범근 감독이 1988년 유럽축구연맹(UEFA)컵을 들어올렸던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제 그들에게 남은 건 유럽에 전무후무한 '무패 트레블'이다.

바이엘 레버쿠젠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미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 지었던 레버쿠젠은 시즌 마지막 홈경기이자 최종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승점 90(28승6무)으로 분데스리가를 마무리했다. 반대로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 39(10승9무15패)를 유지해 11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날 승리로 레버쿠젠은 개막 후 리그 34경기 동안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으면서 분데스리가 최초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12연패 도전을 저지하면서 구단 창단 이래 최초로 1부리그 우승에 성공한 레버쿠젠은 끝내 마지막까지 패배를 면하면서 분데스리가 새 역사를 쓰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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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경기에서도 레버쿠젠은 아우쿠스부르크에게 기선을 제압했다. 빅터 보니페이스가 전반 12분 선제 골을 터뜨렸고 27분엔 로베르트 안드리히가 추가 골을 넣었다. 후반 17분 메르트 쾨뮈르에게 추격 골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지키면서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사비 알론소 감독의 두 번째 시즌이었던 이번 시즌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했다.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는 물론 모든 공식 대회에서 단 1패도 내주지 않은 언터쳐블(Untouchable) 행보를 밟았다. 포칼은 1라운드부터 준결승까지 모두 정규 시간 내에 전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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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포칼 결승 상대는 카이저슬라우텐(2부)으로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다. 레버쿠젠은 단 한 차례 포칼 우승 경력이 있다.

지난 1992-1993시즌 당시 헤르타 베를린 2군 팀과 결승에서 만난 레버쿠젠은 1-0으로 승리해 창단 첫 포칼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31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레버쿠젠은 오는 26일 오전 3시 독일 베를린에 있는 올리피아 슈타디온에서 무패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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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로파리그에서도 레버쿠젠은 단 1패도 거두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6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한 레버쿠젠은 16강에서 같은 조였던 카라박(카자흐스탄)을 다시 만나 1차전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2차전에서 3-2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이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8강 2차전에서 1-1로 비겼지만, 1차전 2-0 승리로 합계 3-1로 준결승에 진출한 레버쿠젠은 AS로마를 상대로도 1, 2차전 합계 4-2(2-0, 2-2)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유로파리그 결승 상대는 지안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이 이끄는 아탈란타(이탈리아)다. 아탈란타는 8강 2차전에서 리버풀(잉글랜드)에 단 1패만 내주고 패배 없이 결승에 진출한 저력의 팀이다. 두 팀의 맞대결은 오는 23일 오전 4시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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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레버쿠젠이 유로파리그를 들어 올린다면, 지난 1987-1988시즌 차범근이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 우승을 차지했던 이래 36년 만에 대회 우승이다.

레버쿠젠이 남은 두 대회를 모두 우승할 경우, 유럽 축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무패 트레블이란 역사를 쓰게 된다. 비록 챔피언스리그가 없는 미니 트레블이지만, 무패 트레블은 그 누구도 범접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최강자 셀틱이 지난 2016-2017시즌 리그와 스코티시컵, 리그컵에서 무패 우승으로 무패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한 바 있지만, 유럽대항전 우승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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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1994-1995시즌 아약스(네덜란드)가 에레비디지 무패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무패 우승으로 무패 더블을 달성했지만, 왕립네덜란드축구협회(KNVB)컵에서 8강 탈락하며 트레블에는 실패했다.

그 이전에 1971-1972시즌 아약스는 유러피언컵(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 KNVB컵에서 무패 우승을 차지했고 에레비디시에서 딱 1패를 당하면서 우승을 차지해 무패 트레블에 실패했다.

알론소 레버쿠젠의 무패 트레블이 성공한다면, 유럽 빅리그에서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초유의 기록을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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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레버쿠젠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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