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죄와 상처 #후회...김호중 첫 심경 의미는?

김호중. 사진|스타투데이DB

뺑소니에 음주운전 의혹까지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강행한 콘서트에서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 후 김호중이 처음 심경을 밝힌 것으로, 이날 그의 워딩 속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가요계와 SBS에 따르면 김호중은 이날 경남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투어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에서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고 말했다. 팬들은 환호로 그에게 응원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마이뉴스는 관객의 말을 빌려 김호중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후회’라는 단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호중은 “여러분들도 잠도 못 자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라 본다. 이번 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 풀리지 않는 숙제가 될 것 같다. 바깥의 김호중이 있고 무대의 김호중이 있는데, 무대의 김호중으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호중은 뺑소니 사고와 음주운전 의혹을 둘러싼 진실공방 속에 콘서트를 강행했다. 일반 대중의 시각과는 거리가 있지만 이날 공연장 주변은 보라색 옷을 입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팬들은 취재진의 인터뷰를 거절하면서 “본인도 얼마나 속상하겠느냐”고 그를 걱정했다.

이런 팬들 앞에서 김호중이 꺼낸 진실, 죄와 상처, 후회, 풀리지 않는 숙제 등은 궤를 같이 하는 단어가 아니다. 진실이 밝혀지면 죄도 후회도 남을게 없다. 숙제는 저절로 풀린다. 김호중은 직접적으로 음주운전에 대해 시인이나 부인하는 대신, 추상적 단어들을 사용했다. 한결같이 믿어주는 팬들을 만나 울컥하고 감정적으로 올라온 단어들인지, 아니면 콘서트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의도하고 한 것인지 불분명하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이동한 뒤 음주 측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사고 후 17시간 뒤에야 출석했다.

김호중이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음주운전 의혹이 일었고, 경찰은 18일 새벽 그가 사고 전 방문한 유흥주점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자리를 함께 한 일행들에게도 김호중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데, 기존에 알려진 래퍼 출신 가수 외에 유명 개그맨도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곧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김호중 소속사 측의 조직적 은폐를 의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음주운전을 둘러싼 논란 속에 강행한 콘서트에서 김호중이 처음 밝힌 심경, 그에 쓰인 ‘진실’이라는 단어는 수사 끝에 어떤 모습으로 드러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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