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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감독은 호펜하임과 경기를 위해 17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곳에서 하는 내 마지막 기자회견"이라며 바이에른 뮌헨과 공식 결별을 '직접'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투헬 감독은 "구단과 협상을 했지만 합의에 도잘하지 못했다.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는 밝히지 않겠다"며 "2월 결정이 유효하다"고 이야기했다.
투헬 감독이 밝힌 '2월 결정'은 바이에른 뮌헨과 결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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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이 투헬 감독을 경질한 표면적인 이유는 성적 부진.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달 우승 경쟁팀 바이어 레버쿠젠에 0-3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우승 경쟁에서 뒤처졌다. 결국 지난 29라운드에서 바이어 레버쿠젠이 베르더 브레멘에 5-0 대승을 거두고 창단 120년 만에 분데스리가 정상에 섰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포칼컵 2라운드에서 FC자르브뤼켄(3부) 팀에 충격적인 1-2 패배를 당해 조기에 탈락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 탈락으로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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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마르셀 레이프는 투헬 감독의 '드레싱룸 폭언'에 대해 "승점 5점 차로 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컵 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해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다면 경기에서 잘못됐다고 감독이 발차기하고 소리를 질러도 (선수들은) 감수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을 팀보다 우선시하고, 자신과 팀 사이에 큰 격차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투헬 감독을 비판했다.
투헬 감독이 경질된 것에 대해 독일 NTV는 "투헬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이후 바이에른 뮌헨 최악의 감독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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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작업이 신통치 않다. 독일 분데스리가 절대 강호를 넘어 유럽에서도 손에 꼽히는 빅클럽이라 누구든 부르면 달려올 것만 같았는데 현실은 정반대다.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우선시했던 후보는 사비 알론소 바이어 04 레버쿠젠 감독. 12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노렸던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를 이번 시즌 끊어낸 지도자다. 선수 시절 막바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던 인연도 있어 알론소 감독을 빼오려는 시도를 했다. 알론소 감독의 최종 결정은 레버쿠젠 잔류였다.
다음 순위로 접촉한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마저 독일축구협회와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의 계약을 거절하고 독일축구협회를 선택했다. 세 번째 순번이었던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 역시 바이에른 뮌헨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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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아스톤 빌라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강자 반열에 올려놓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도 물망에 올렸으나 재계약 결론이 났다. 이후에도 계속 거절 보도가 줄을 이었다. 랄프 랑닉 감독 역시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이후에도 오스트리아 축구대표팀을 계속 이끌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밖에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지도력을 주목받고 있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과 과거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맡았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도 물망에 올렸으나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로페테기 감독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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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지지도 투헬 감독의 잔류 가능성을 키웠다. 독일 매체 SZ에 따르면 노이어를 비롯한 선수단 80%가 투헬 감독을 지지하며 그를 잔류시켜달라는 뜻을 구단 경영진에게 전달했다. 선수단 내 투헬 감독 잔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선수는 노이어를 비롯해 토마스 뮐러,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에릭 다이어, 르로이 사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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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이에른 뮌헨과 투헬 감독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다른 길을 가게 됐다.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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