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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제2의 박찬호가 쑥쑥 큰다… 벌써 최고 156㎞에 폭포수 커브까지, 루키 리그는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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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 관계자들이 ‘제2의 박찬호’로 기대하는 장현석(19·LA 다저스)이 루키리그에서 순항을 이어 가며 레벨업을 예고하고 있다. 예상대로 루키 리그는 장현석에게 좁은 무대다. 내년 싱글A 승격의 발판을 빠르게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3년 중반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치열한 스카우트 전쟁 속에 LA 다저스를 선택한 장현석은 구단의 큰 기대 속에 순항하고 있다. 예정된 수순으로 구단 산하 루키팀에 배정된 장현석은 시즌 개막 후 치른 두 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아직 미국 생활이 낯설 시기고, 모든 것이 생소한 시기에 적응이 가장 중요한데 현재 경기력을 보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추론을 할 만한 대목이 전혀 없다.

장현석은 다저스 산하 루키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금 보직이 큰 의미를 갖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다저스가 장현석을 팀의 미래 선발 자원으로 생각하고 영입했다는 것이 잘 드러난다. 장현석도 그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장현석은 지난 7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산하 루키팀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을 단 16개의 공으로 퍼펙트 정리했다. 피안타나 볼넷은 없었고 삼진 3개를 잡아내면서 위력투를 펼쳤다. 이어 충분한 휴식을 가진 장현석은 15일 LA 에인절스 산하 루키팀과 경기에서도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28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직 두 번의 등판에서 실점이 없다.

이날 경기에서는 1회 2사 이후 안타 두 개를 맞기는 했지만 후속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하고 위기를 정리했다. 2회에는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세 타자를 차례로 잡아내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쳤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의 투구 내용 또한 다저스가 궁금해 할 법한 상황이었는데 이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며 좋은 인상을 남겼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장현석은 루키리그 연습경기에서 이미 최고 시속 97마일(약 156.1㎞)의 강속구를 던졌다. 포심패스트볼은 94마일(151.3㎞)에서 97마일까지 형성됐다. 최저 구속이 150㎞를 넘는다는 건 장현석의 몸 상태가 멀쩡하고 시즌을 앞두고 준비가 잘 됐음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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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85마일(약 136.8㎞)에서 91마일(약 146.5㎞) 수준의 슬라이더, 그리고 자신의 주무기이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호평을 받은 커브는 76마일(약 122.3㎞)에서 78마일(125.5㎞) 사이에 형성됐다. 모두 정상적인 범위다.

루키 리그는 전 세계에서 온 야구 유망주들이 모이지만, 거의 대부분 10대 선수들이다. 장현석보다 어린 선수들도 있다. 한국 고교야구 수준보다 살짝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직은 덜 다듬어진 원석들로 고교 시절 최대어급 피칭을 한 장현석에게 그 무대게 좁을 것임은 이미 예견된 바 있다. 1년 앞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심준석(20·피츠버그) 또한 지난해 루키 리그 4경기에서 8이닝 동안 삼진만 13개를 잡는 등 평균자책점 3.38로 잘 던졌다.

이를 고려하면 장현석도 올해 루키 리그 성적보다는 준비 과정이 더 중요할 전망이다. 내년 싱글A 승격 가능성이 높은 만큼 더 큰 무대에 대비해 어떻게 자신의 무기를 가다듬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 관리다. 다저스 유망주 팜의 투수들 실력이 만만치 않은 만큼 부상이 없어야 원하는 진도를 따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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