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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3 (목)

4시간 40분 ‘KS급 혈투’ 펼친 두산-KIA, 투수 총 16명 소모 끝 시즌 첫 무승부 [MK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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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시간 40분이 걸린 한국시리즈급 혈투였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가 투수 총 16명을 소모하는 연장 승부 끝에 시즌 첫 무승부를 거뒀다.

두산과 KIA는 5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친 맞대결에서 7대 7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KIA는 시즌 26승 1무 16패(리그 1위), 두산은 시즌 25승 1무 20패(리그 4위)를 기록했다.

1회는 양 팀 점수 없이 지나간 가운데 2회 초 두산이 선취점을 먼저 뽑았다. 두산은 2회 초 1사 뒤 양석환이 윤영철의 2구째 139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좌중월 선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리드를 잡았다.

매일경제

사진=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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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에 나선 KIA는 2회 말 1사 뒤 이우성이 김동주의 2구째 121km/h 슬라이더를 노려 비거리 105m짜리 동점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 1대 1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3회 초 2사 2루 기회에서 허경민의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두산은 2사 만루 기회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결국, 두산의 리드는 금방 사라졌다. KIA는 3회 말 1사 뒤 박찬호의 우측 담장 직격 2루타와 최원준의 1타점 동점 우전 적시타를 통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나성범의 좌중간 안타로 이어진 1사 2, 3루 기회에서 최형우의 1타점 역전 우익선상 적시 2루타가 터졌다.

KIA는 2사 2, 3루 기회에서 이우성이 바뀐 투수 박치국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결정적인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윤영철은 4회 초를 삼자범퇴 이닝으로 넘긴 뒤 5회 초 2사 1, 3루 위기에서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시즌 4승 요건을 충족했다.

KIA는 7회 초 큰 위기를 맞이했다. 7회 초 시작부터 마운드에 오른 곽도규가 이유찬과 조수행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가운데 대타 양의지 타석 때 전상현이 구원 등판했다. 하지만, 전상현은 양의지에게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무사 1, 3루 위기에서도 허경민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5대 4 한 점 차로 좁혀졌다.

KIA는 강승호의 희생 번트로 이어진 1사 2, 3루 위기에서 김재환의 희생 뜬공을 맞아 5대 5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균형이 다시 맞춰진 가운데 두산은 2사 1, 3루 역전 기회에서 라모스의 좌전 적시타를 통해 결국 6대 5로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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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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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KIA는 8회 말 선두타자 박찬호의 안타와 최형우의 자동 고의4구로 2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소크라테스 타석에서 상대 폭투가 나오면서 다시 6대 6 동점이 이뤄졌다.

9회도 혼돈 그 자체였다. 두산은 9회 초 선두타자 허경민이 상대 3루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김재환의 자동 고의4구로 이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 라모스의 1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7대 6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대로 물러나지 않은 KIA는 9회 말 1사 뒤 김선빈의 좌전 안타와 상대 폭투로 잡은 1사 2루 기회에서 한준수의 좌전 적시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대결에서는 끝내 결승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두산은 10회 초 2사 만루 기회에서 강승호가 1루 땅볼로 물러나 땅을 쳤다. KIA는 11회 말 2사 2루 끝내기 기회에서 한준수의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김재호가 호수비로 잡아 경기를 12회로 끌고 갔다.

KIA는 12회 말 대타 이창진의 볼넷과 최원준의 우전 안타, 그리고 나성범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 끝내기 기회를 다시 잡았다. 하지만, 박정우가 얕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소크라테스마저 1루 뜬공에 그쳐 허망한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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