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도 2연승으로 16강에 성큼…방신실은 1패뒤 1승
윤이나의 아이언 티샷. |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상승세의 윤이나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원)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거둬 16강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윤이나는 16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임희정을 1홀 차로 제쳤다.
윤이나에게 매치플레이는 이번이 첫 출전이다. 2022년에는 신인이라 미처 출전 자격을 따지 못했고 작년에는 징계 기간이라 나올 수 없었다.
하지만 KLPGA 투어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장타력을 지닌 데다 지난 12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맹추격을 펼친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탔기에 이번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전날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강적 김수지를 4홀 차로 격파한 윤이나는 이날 임희정을 상대로 18번 홀까지 단 1개의 버디도 잡아내지 못하고도 이겼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임희정은 10, 12번 홀 버디로 앞서나갔다. 임희정은 16번 홀(파3) 보기로 1홀을 내줬지만 4번 홀(파4) 버디로 다시 2홀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임희정은 5, 6번 홀 연속 보기로 승부를 원전으로 돌렸고 8번 홀(파5) 보기로 윤이나에게 1홀 차로 뒤졌고 18번 홀을 파로 비기면서 윤이나에 승점 1점을 헌납했다.
윤이나는 17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최민경과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른다.
윤이나는 "버디 하나 없어 아쉽다"면서 "매치플레이 방식을 좋아해서 스스로 더 익사이팅해진다. 하지만 스트로크 플레이처럼 차분한 마음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상대 선수가 치는 걸 먼저 보고 칠 수 있어서 장타는 (매치플레이에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는 윤이나는 "좋은 성적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항상 감사한 마음을 잊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윤이나에 졌던 김수지는 최민경을 2홀 차로 제쳐 기사회생했다. 김수지가 17일 임희정을 꺾고, 윤이나가 최민경에게 지면 김수지와 윤이나와 플레이오프를 벌여 16강 진출을 가린다.
이예원의 퍼팅. |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 그리고 2년 전 준우승 설욕에 도전하는 이예원도 지한솔을 3홀 차로 따돌리고 2승을 챙겼다.
이예원 역시 17일 이정민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비겨도 16강에 진출한다.
감기 기운이 있어 코를 훌쩍이면서 경기한 이예원은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있고 감기 기운이 있어서 플레이가 조금 흐트러졌었는데 후반에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매치플레이에서는 공격적으로 친다는 이예원은 "하루하루 상대방을 이겨야 다음 라운드 진출이 가능하니까 버디를 많이 치려고 한다. 성공시키지 못하면 진다는 마음으로 5m 이내에 꼭 넣어야 하는 퍼트는 과감하게 친다"고 설명했다.
2010년 최연소 우승 기록에 이어 이번에는 최고령 우승을 노리는 이정민은 박도은에게 3홀 차로 져 16강 진출이 쉽지 않아졌다.
이정민은 이예원에 반드시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
전날 조아연에게 졌던 방신실은 안송이를 5홀 차로 제쳐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1번 시드의 안선주와 박현경, 문정민, 이소영, 홍지원, 서어진, 박혜준, 박도영, 송가은, 유효주, 이가영, 서연정 등이 이틀 연속 이겨 16강에 유리한 입지를 다졌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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