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
1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모두 상승했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오는 9월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며 아시아 시장 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39% 뛴 3만89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올해 1분기 GDP(국내총생산) 속보치가 시장 예상을 밑돌았지만, 투자자들은 미국의 물가상승률 둔화와 금리인하 예상 시점에 더 주목했다. 내각부는 올해 1분기 GDP 속보치가 전분기 대비 0.5% 감소, 연율 환산 기준으로는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토요타 품질 부정 문제 등으로 자동차 생산·출하 중단 여파로 소비·설비투자가 위축되면서 GDP가 2분기 만에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다고 내각부는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기 과열감 후퇴를 보여주는 경제지표가 연이어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 올해 하반기에는 금리인하로 이동할 거란 전망이 퍼졌다"며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나란히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4월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대비 3.4% 상승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해 금리 인하가 늦춰질 것이란 우려를 줄였다.
중화권 증시도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당국의 부동산 등 경기부양책 기대에 4거래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08% 오른 3122.40을 기록하며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30여 분 앞두고 1.47%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0.74% 오른 2만1304.26으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는 "중국 당국이 산업지원책을 내놓을 거란 기대가 퍼지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전날 약 2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이날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중국 규제에 따른 미·중 갈등 심화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여전해 상승 폭은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