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1 (토)

[전문] 김호중, 소속사가 뒤집어 쓴 '뺑소니 혐의'…공연 강행에 또 논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등 쏟아지는 의혹 속에서 예정된 공연을 강행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16일 "김호중은 지난 9일 저와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했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해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했다"며 "사고 이후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두려웠다"고 전했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가수 김호중 2020.09.10 pangbin@newspim.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현장에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카드를 먼저 제거했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제가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면서 "현재 사건의 관련자 모두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전해드린 내용은 경찰 조사내용과 모두 같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김호중의 매니저 A씨는 사고 3시간여 뒤 김호중이 사고 당시 입고 있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출석 요구를 받은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모습을 드러냈고, 경찰의 추궁에 자신이 직접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사고와 관련해 "음주 측정 결과 음주운전은 아니었으며, 매니저가 거짓 자수를 했다"고 해명했으나,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며 "대신 경찰에 출석해달라"고 한 녹취까지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경찰은 지난 14일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호중 측은 예정된 공연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호중은 오는 18~19일과 내달 1~2일 각각 창원과 김천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을 열 계획이다.

김호중은 이번 사건 외에도 크고 작은 사건사고에 휘말렸다. 그는 어린 시절 잘못된 판단으로 폭력 조직에 몸 담았었던 과거를 밝혔으며, 이후 노래에 매진해 트로트 가수로 성공했다. 하지만 과거 병역 비리 의혹부터 전 매니저와 갈등, 전 여자친구 폭행 의혹 등의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논란을 일축했으며, 불법 도박 의혹까지 추가로 불거졌고 이와 관련해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해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다음은 김호중 뺑소니 혐의 관련 소속사 입장 전문

먼저 연일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조사 중인 사건이기에 경찰 측에서 외부로 조사내용을 유출하지 말라는 당부가 있어 수많은 의혹에 빠른 의견을 전달 드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최근 보도된 김호중 교통사고에 대한 사건 경위에 대해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하였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하여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듯합니다.

사고 이후 매니저에게 전화가 와서 사고 사실을 알았고, 그때는 이미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으로 김호중이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았고, 이후 이러한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너무 두려웠습니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하였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습니다.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입니다.

현재 사건의 관련자 모두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으며, 소속사는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전해드린 내용은 경찰 조사내용과 모두 같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측성 의혹 보도는 자제 부탁드립니다.

alice09@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