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수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 김규연(이상 한화 이글스)의 올해 목표는 1군에서의 꾸준한 활약이었다
지난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한화의 우완 투수 장지수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당시 그는 한화가 5-10으로 뒤진 7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깔끔히 막아냈지만, 8회말 들어 주춤했다.
지난 9일 부산 롯데전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린 장지수. 사진=SBS SPORTS 중계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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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수가 9일 부산 롯데전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SBS SPORTS 중계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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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만난 김규연은 장지수와의 재회를 고대하고 있었다. 사진(대전)=이한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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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엽에게 중견수 방면 3루타를 맞은 장지수는 이주찬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무사 1, 3루에 몰렸다. 여기에서 장지수는 박승욱과 유강남, 김민석, 윤동희에게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고승민에게도 볼넷을 범해 1사 만루가 되자 한화는 우완 김규연을 마운드로 불러 올렸다.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후배에게 공을 물려줬다는 자책감 때문이었을까. 장지수는 교체되면서 김규연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후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펑펑 쏟기도 한 장지수는 이닝 교대 때 김규연에게 다시 한 번 미안하다는 의사를 전했다. 김규연이 전준우에게 만루포를 헌납, 선행 주자들에게 모두 홈을 내주며 장지수의 이날 성적은 1이닝 5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7실점 6자책점이 됐다.
최근 만난 김규연은 당시를 돌아보며 “(장)지수 형 마음을 다 알 수 없지만 어느 정도는 알 것 같아서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했다. 괜찮다고 했다”며 “(더그아웃에서도) 계속 미안하다고 해 괜찮다고 했다. 그 기분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못 막아서 저도 미안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장지수는 해당 경기가 끝나고 재조정을 위해 2군으로 향했다. 김규연은 장지수와 1군 무대에서 빨리 볼 수 있기를 바랐다.
김규연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저에게 많이 물어보고 마음이 잘 맞았다. 같이 자주 다녔다. 맛있는 것도 많이 사줬다. 친한 형”이라며 “워낙 열심히 하고 마인드도 좋다. 그래서 잘 이겨낼 것 같다. (지수 형이) 2군으로 내려가기 전날에도 같이 밥 먹으면서 이야기했다. 힘들 것을 알지만 그래도 잘 이겨내 대전에서 곧 봤으면 좋겠다. 조만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화 김규연은 올해 들어 한층 일취월장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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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2차 8라운드 전체 72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김규연은 지난해까지 35경기(33.1이닝)에서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78을 써냈다.
올해 그의 존재감은 한화에 더욱 중요해졌다. 구위 및 제구 등 모든 면에서 일취월장했다. 그러자 최원호 한화 감독은 최근 김규연을 중요한 상황에서 많이 기용하고 있다.
김규연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박승민 코치님과 제 메커니즘 보완을 위해 많이 연습했다. 꾸준히 하다 보니 좋아진 것 같다. 겨울에 잘 준비했다”며 “흔들리지 않는 멘탈이 저의 가장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 마운드에서 도망가지 않고 자신감 있게 붙으려 한다. 가끔 어쩔 수 없이 도망갈 때도 있는데(웃음), 그래도 꾸준하게 제 공을 던질 수 있는게 장점이라 생각한다”고 눈을 반짝였다.
끝으로 그는 올해 목표에 대해 “안 아파야 한다, 일단 안 아프고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첫 번째,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 두 번째 목표”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김규연은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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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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