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OSEN=조형래 기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첫 노히터를 기록한 로넬 블랑코의 늦깎이 신화가 이물질 논란으로 얼룩지게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이물질 사용이 적발된 블랑코에게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과 제재금을 부과한다. 벌금 액수는 공개하지 않는다”라고 발표했다.
블랑코는 1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3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4회초 심판진은 블랑코의 글러브에서 끈적한 물질의 느낌을 받았고 이를 확인한 뒤 퇴장 조치를 내렸다.
블랑코의 글러브를 확인한 에리히 바커스는 “몇년 동안 이 일을 해왔다. 글러브에서 가장 끈적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심판진을 모두 데려와서 확인했고 퇴장 조치를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에 의하면, 블랑코와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이 물질이 땀과 로진이 섞인 것이라고 항변했다. 매체는 ‘투수가 던지지 않는 손에 로진을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며 블랑코는 퇴장 당했다. 블랑코는 땀을 너무 많이 흘릴 때면 가끔 왼팔에 로진을 바르는데 심판진에게 한 번도 어떤 얘기를 들은 적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심판 팀장인 라즈 디아즈는 “우리는 이게 송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블랑코는 “나는 그게 불법인 줄 몰랐다. 다른 투수들도 하는 것을 보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하면서 “나는 심판진에게 내 글러브에서 끈적한 것이 발견됐다면 내 손도 확인을 해야 한다. 내 손에도 당연 끈적한 물질이 묻어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확인하지 않았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디애슬레틱’은 ‘블랑코의 말에 따르면 4회 전까지 글러브를 꼈을 때 끈적거리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조 에스파다 감독은 블랑코가 글러브를 바꾸고 계속해서 투구할 수 있는지 심판진에게 물었지만 거절당했다’라고 덧붙였다.
블랑코는 “정말 실망스럽다. 나가서 팀이 경쟁하는 것을 돕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라고 토로했다. 현재 블랑코의 글러브는 정밀 조사를 위해 사무국으로 보내졌다. 2021년 6월, 이물질 검사를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는 메이저리그인데 한 번도 이 징계가 철회된 적은 없다. 당초 블랑코는 항소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항소 의사는 철회하기로 했다.
블랑코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인간승리의 주인공이다. 2016년 국제 FA 계약으로 단돈 5000달러에 휴스턴 유니폼을 입은 블랑코는 올해 저스틴 벌랜더, 호세 우르퀴디가 부상을 당하면서 개막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했다.
2022년에서야 데뷔했고 이전까지는 24경기(7선발)에 그치고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던 4월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2볼넷 7탈삼진 105구 무실점 완벽투로 노히터 피칭을 펼쳤다. 휴스턴 구단 역사상 17번째 노히터 대기록이었다. 이후 블랑코는 8일 경기까지, 44아웃 연속 노히터 행진을 이어가면서 1961년 이후 최초의 대기록을 썼다. 올 시즌 8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09, 45탈삼진, 21볼넷, 피안타율 1할7푼5리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물질 징계로 늦깎이 신화에 제동이 걸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jhrae@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