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3점 차! '파머 22호골+은쿤쿠 복귀골' 첼시, 브라이튼에 2-1 승리…4연승+6위 도약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첼시가 막바지 무서운 연승 행진으로 유럽대항전 티켓 확보에 가까워지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콜 파머와 크리스토퍼 은쿤쿠의 득점에 힘입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이자 5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간 첼시는 17승 9무 11패 승점 60점을 기록했다. 막판 스퍼트를 보여주면서 6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5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63점)와 차이도 3점으로 좁혀 최종전에서 뒤집을 수 있는 수치적인 가능성까지 남겨뒀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5위까지 유로파리그 진출이 확정인 상황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국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올라있어 우승 여부를 살펴야 한다. 첼시는 토트넘을 3점 차이로 쫓아오면서 최대 유로파리그, 지금의 순위를 지킬 경우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첼시는 이날 니콜라스 잭슨, 미카일로 무드리크, 파머, 노니 마두에케, 코너 갤러거, 모이세스 카이세도, 마르크 쿠쿠렐라, 브누아 바디아실, 트레보 찰로바, 말로 구스토, 조르제 페트로비치를 선발로 내세웠다.

첼시는 이른 시간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일찍 첫 골을 얻을 기회도 있었다. 전반 15분 쿠쿠렐라가 상대 박스 안을 파고들면서 넘어져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다만 비디오 판독(VAR)을 봐야 했다. 쿠쿠렐라가 파쿤도 부오나노테에게 걸려 넘어졌다는 첫 판정이었으나 온필드 리뷰까지 거친 결과 오심으로 확인됐다. 주심도 페널티킥을 취소했다.

조금 어수선해질 수 있던 상황에서 에이스 파머가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34분 쿠쿠렐라가 다시 왼쪽 깊숙하게 침투한 뒤 올려준 크로스를 파머가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파머의 올 시즌 22호골로 득점 순위에서도 2위를 확고하게 지키는 순간이었다.

첼시는 좋은 화력을 계속 뽐냈다. 전반 추가시간 잭슨도 브라이튼의 골망을 흔들었는데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지만 첼시의 공격력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첼시는 후반 은쿤쿠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반 종료 전에 교체로 들어갔던 은쿤쿠는 후반 18분 오른쪽에서 구스토가 낮게 깔아준 패스를 문전에서 가볍게 밀어넣어 2-0을 만들었다. 부상에서 돌아와 3경기 만에 득점에 성공하면서 특유의 풍선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여유가 생긴 첼시는 라힘 스털링과 리스 제임스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리드를 유지하던 첼시는 종료 10분 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잭슨이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박스 바깥 지역에서 나온 파울이라 바르트 베르브뤼겐 골키퍼에게 옐로 카드가 주어졌다.

첼시가 2골의 리드를 굳혀나가던 상황에서 퇴장 변수가 나왔다. 후반 42분 제임스의 레드 카드 여부를 두고 VAR이 시행됐다. 하프라인 부근서 경합 과정에서 넘어졌던 제임스는 주앙 페드로에게 스터드를 뻗은 게 확인돼 온필드 리뷰 결과 퇴장이 주어졌다.

남은 시간이 짧아 수적 열세의 순간은 길지 않았다. 그래도 첼시는 10명으로 추가시간까지 보내야 했고, 승리에도 주장 제임스의 퇴장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첼시는 급히 잭슨을 빼고 티아구 실바를 투입했다. 그러나 10명으로 무실점을 지켜내기란 쉽지 않았다.

첼시는 후반 추가시간 한 차례 골대 행운으로 실점을 면했으나 끝내 후반 52분 대니 웰벡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다만 남은 시간이 짧아 2-1로 이겼지만 마지막 순간은 진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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