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안방서 2-1 승…후반 투입된 박태준 '1골 1도움' 펄펄
작전 지시하는 이정효 감독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이정효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한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를 안방에서 잡고 6위로 성큼 도약했다.
광주는 15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8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울산을 2-1로 꺾었다.
시즌 5승(7패)째를 거둔 광주(승점 15)는 9위에서 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승점은 7위 FC서울(4승 3무 5패·17골)과 같지만, 다득점에서 광주(21골)가 앞서 6위를 꿰찼다.
반면 비기기만 했어도 포항 스틸러스(7승 4무 1패·승점 25)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울산(7승 3무 2패·승점 24)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지난달 6일 수원FC전(3-0 승)부터 6경기째 이어가던 무패 행진(5승 1무)도 멈췄다.
5연승을 달렸던 울산은 직전 김천 상무전(2-2 무승부)에 이어 이날도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광주는 경기 초반 15분 동안 공 점유율이 76% 대 24%로 앞설 정도로 주도권을 확실하게 쥐고 공세를 폈다.
그러나 울산 선수 대부분이 역습을 노리고 페널티박스 근처에 웅크리면서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그러자 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베테랑 미드필더 최경록을 빼고 박태준을 투입했다.
이강현ㆍ박태준 '우리가 한골씩' |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정호연을 전반보다 공격적으로 기용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이 승부수가 적중하며 광주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후반 13분 정호연의 패스를 받은 박태준이 페널티아크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을 찼다.
이 공이 수비하던 아타루의 몸에 굴절된 채 조현우가 지키는 울산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이 감독은 후반 30분에는 스트라이커 이건희를 불러들이고, 미드필더 이강현을 그라운드에 내보내며 정호연을 더욱 높은 위치에 배치했다.
이강현은 투입 6분 만에 그림 같은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이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박태준이 페널티아크로 흘려준 패스를 오른발로 감아 차 골대 상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다급해진 울산은 라인을 올리고 총공세에 나섰고, 결국 실점 3분 만에 윙어 엄원상이 만회 골을 터뜨렸다.
광주 센터백 포포비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중볼을 페널티박스 측면을 파고든 엄원상이 잡아 오른발로 툭 밀어 넣어 득점했다.
그러나 공격수 가브리엘까지 수비에 가담하며 광주가 막판 육탄 수비를 펼치면서 울산이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공격하는 엄원상 |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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