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스(GS)25가 반찬 양을 크게 늘린 편의점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지에스25 제공 |
지난달 편의점 4사의 도시락 판매량이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부담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으로 한 끼를 때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지에스(GS)25·씨유(CU)·이마트24·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4사에서 팔린 도시락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7∼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별로 씨유 25.5%, 지에스25 20.7%, 세븐일레븐 20%, 이마트24 17% 등 차례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편의점 도시락 매출은 올해뿐 아니라 해마다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이른바 ‘혼밥족’이 늘어나고 바쁜 일상에서 간편식을 찾는 직장인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편의점 도시락은 시중 물가가 치솟고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최근 더 주목받는다.
편의점 4사의 도시락 가격은 3천∼7천원대 수준이다. 시민들이 주로 찾는 된장찌개나 설렁탕 한 그릇이 1만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싼 가격대다. 예전에는 맛도 양도 기대에 못 미쳐 ‘편의점 도시락은 부실하다’는 인식이 많았으나 업체마다 다양한 메뉴를 내놓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소비자 입맛을 잡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마다 도시락 양을 키운 ‘거거익선’(크면 클수록 좋다)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에스25는 대표 상품인 ‘김혜자 도시락’의 출시 1주년을 맞아 제품별로 양을 늘렸더니 평소보다 판매량이 많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씨유도 지난 2월 기존보다 양을 20∼30% 늘린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를 내놨다. 세븐일레븐도 지난달 기존 비빔밥 제품보다 양을 30%까지 늘린 ‘맛장우 곱빼기 비빔밥’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도시락 양이 늘었지만, 그램(g)당 단가는 낮춰 가격 부담을 줄였다”고 했다.
도시락 수요가 늘면서 편의점 간 경쟁도 뜨겁다. 이마트24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손잡고 이달 말까지 ‘비트코인 도시락’ 3만개를 한정 판매한다. 5900원짜리 도시락 안에 최대 3만원어치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동봉돼 있다. 지에스25는 배우 김혜자, 씨유는 요리연구가 백종원, 세븐일레븐은 배우 이장우를 각각 모델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홍대선 선임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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