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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 (일)

삼성 타선에 활력 불어넣는 '4번타자 김영웅'..."중요할 때 좋은 역할 하고 있다"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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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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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최근 4번타자 중책을 맡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김영웅은 지난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4번에 배치됐다. 이후 10~1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 기간 성적은 17타수 6안타 타율 0.353 1홈런 4타점으로 준수한 편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나한테 (4번타자에 대한) 부담이 있다는 얘기를 안 하더라. 부담이 있는데 그렇게 잘하는 건가"라고 웃은 뒤 "중요할 때 4번타자로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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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김영웅은 주로 1군보다 2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올핸 시즌 초반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며 주전 내야수로 발돋움했다. 14일 경기 전까지 김영웅의 시즌 성적은 40경기 153타수 46안타 타율 0.301 9홈런 2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0.

박 감독은 "이전부터 연습용 선수가 있고, 경기용 선수가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경기할 때 자신의 기량을 80% 정도만 발휘해도 충분한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선수가 많다. 솔직히 김영웅은 80%가 아니라 그 이상을 실전에서, 또 부담이 큰 순간에서 발휘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진만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 첫날이었던 2월 1일, 김영웅에게 방망이를 쥐는 방법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원래 김영웅은 손가락 두 개 정도를 걸고 방망이를 길게 잡는 편이었는데, 배트 끝에서 손가락 두 마디 정도를 남긴 채 방망이를 짧게 잡자고 얘기했다. 그때 김영웅은 자신이 비시즌 동안 준비한 게 있고, 방망이를 길게 잡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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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영웅은 자신이 준비한 타격 메커니즘대로 시즌 준비에 돌입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손가락을 걸어 배트를 잡은 뒤 정타를 때리는 게 쉽지 않은데, 본인이 믿어달라고 해서 '결과로 한 번 보여달라'고 했더니 지금 결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웅이 그런 얘기를 할 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원래 성격이 좀 내성적인 편이라 이런 표현을 잘 안 하는 스타일인 줄 알았는데, 대뜸 그 얘기를 하길래 이 정도면 본인이 정말 겨우내 준비를 잘했을 거라는 믿음이 생기더라"고 덧붙였다.

사령탑의 신뢰를 받는 김영웅은 이날도 4번타자로 나섰다. 좌완 오원석을 상대하는 삼성의 라인업은 류지혁(2루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오재일(지명타자)-김헌곤(우익수)-강민호(포수)-김성윤(중견수) 순으로, 선발투수는 '에이스' 원태인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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