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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이강인이 프랑스 리그앙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33라운드에서 툴루즈에 1-3으로 패했다. 패배하긴 했으나 PSG는 이미 우승을 확정한 상황이라 경기 후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이날 이강인은 선발로 나섰다.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브래들리 바르콜라, 음바페, 마르코 아센시오, 카를로스 솔레르, 마누엘 우가르테, 이강인, 요람 자그, 다닐루 페레이라, 밀란 슈크리니아르, 노르디 무키엘레, 아르나우 테나스가 선발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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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우측 미드필더로 나섰다. PSG가 이른 시간 먼저 웃었다. 전반 8분 테나스 골키퍼가 한 번에 전방으로 보낸 패스를 음바페가 깔끔한 터치 이후 골키퍼까지 제치고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툴루즈의 반격이 거셌다. 전반 13분 티스 달링가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후반에 무너졌다. PSG는 후반 17분 이강인, 바르콜라를 빼고 우스만 뎀벨레, 세니 마율류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하지만 후반 23분 얀 보호의 환상적인 감아 차기 슈팅이 나오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시간 프랑크 마그리의 쐐기골까지 나오면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62분을 소화한 이강인은 슈팅 1회, 볼 터치 45회, 상대 페널티 박스 안 터치 3회, 드리블 시도 3회(2회 성공), 패스 성공률 86%, 기회 창출 2회, 공격 지역 패스 4회, 크로스 1회(1회 성공), 리커버리 1회, 볼 경합 6회(5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2점을 부여하며 팀 내 5번째로 높은 평가를 내렸다.
프랑스 '90min'은 평점 5점을 주며 "이강인의 퍼포먼스는 아쉬웠다. 전반엔 주도권을 잡지 못했고 자주 보이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나온 이강인은 중앙에서 움직이며 패스를 보냈다. 기술적으로 좋았고 패스도 훌륭했으며 경기 흐름에 변화를 줬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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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미리 예정되어 있던 우승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PSG는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31라운드에서 르 아브르와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이날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행운이 따랐다. 2위 AS모나코가 31라운드에서 올림피크 리옹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PSG는 자연스럽게 우승이 확정됐다. 리그 종료까지 3경기 남은 시점에 PSG(승점 70)와 모나코의 승점 격차가 12점 차이가 됐기 때문이다. PSG는 남은 3경기에서 모두 패한다 하더라도, 산술적으로 모나코에게 역전을 허용할 수 없다. 이에 PSG는 조기 우승을 확정 짓게 됐다.
툴루즈전 이후 선수단은 함께 모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강인 역시 환한 미소로 선수단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이강인은 세리머니 행사 이후 개인 SNS를 통해 "CHAMPION DE FRANCE"라는 문구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글엔 손흥민을 비롯해 네이마르, 마요르카, 기성용 등이 좋아요를 눌러주며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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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이강인은 한국 선수로 4번째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프랑스)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한국 국적의 선수가 유럽 5대리그에서 우승한 첫 번째 사례는 박지성이다. 박지성은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고, 2006-07시즌을 시작으로 2007-08, 2008-09, 2010-11시즌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두 번째 선수는 정우영(現 슈투트가르트)이다. 정우영은 2018-19시즌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했다. 한국인 최초 분데스리가 우승이다. 다만 정우영은 당시 유망주로 분데스리가 단 1경기를 뛰고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최근 유럽 5대리그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김민재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팀의 33년 만에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일조했다. 당시 김민재는 리그 35경기에 출전하면서 주역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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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경기는 음바페가 홈팬들 앞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 음바페는 올 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나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지난 11일 SNS 영상을 통해 "항상 여러분들에게 모든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올해가 PSG에서 마지막 시즌이었다.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많은 감정이 든다. PSG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압박도 있었지만 선수로서 성장했다. 많은 역사를 만들었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많은 동료들을 만났다"라고 작별인사를 전했다.
이어 "나는 프랑스를 떠나는 일을 알릴 것이라 생각한 적이 없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 팬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나는 PSG에 온 걸 후회하지 않는다. PSG에서의 기억을 평생 간직할 것이다. 나는 더 이상 PSG의 선수가 아니지만 계속 경기를 지켜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음바페는 오로지 한 팀만 원한다. 바로 레알 마드리드다. 유럽 축구 소식을 전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한동안 그래왔듯이 음바페의 계획은 레알로 이적하는 것이다. 나는 그가 PL 클럽들과 협상을 한 적이 없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음바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아스널행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현실은 음바페가 잉글랜드 클럽과 어떤 논의도 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의 초점은 레알에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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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우승으로 PSG는 올 시즌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이미 PSG는 올 시즌 하나의 트로피를 획득했다. 지난 1월 PSG는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툴루즈에 2-0으로 승리했다. 당시 선발로 나섰던 이강인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경기 종료 후 공식 MVP에 선정될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트레블 가능성이 남아 있다. PSG는 비록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서 도르트문트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쿠프 드 프랑스는 결승에 진출했다. PSG는 오는 25일 리옹와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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