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호재에도 경합주 조사 '패배'…작년 11월과 비슷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노컷뉴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대선이 채 6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이른바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의 바이든 대통령을 여전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합주'는 각 대선 때마다 표심이 바뀔만큼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곳으로, 이곳에서의 승리가 사실상 백악관행을 결정지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2020년 대선에서 각각 승리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둘 다 경합주에서 선거인단을 독식하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뉴욕타임스(NYT)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시에나대와 공동으로 실시해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4월 28일~5월 9일·경합주 유권자 4097명 대상)에 따르면, 양자 대결 상황을 가정했을 때 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펜실베이니아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위스콘신주에서만 바이든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기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네바다·조지아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50%, 49%의 지지를 받아 바이든 대통령을 오차범위(±4.5%)를 훌쩍 넘어서는 큰 격차로 제쳤다.

애리조나·미시간·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를 거뒀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주에서만 47%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가까스로 제쳤다.

'투표 의향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미시간주에서 47%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6%)에 앞섰지만, 위스콘신주에서는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로 바이든 대통령(46%)을 이겼다.

'투표 의향층'을 대상으로 한 다른 지역 조사의 경우 1~2%의 지지율 변동은 있었지만 '트럼프 우세'라는 추세에는 변화가 없었다.

무소속 케네디 주니어 후보를 넣은 다자 가상 대결에서도 양자 대결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케네디 후보는 6개 경합주에서 평균 1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이들 6개 경합주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다. 경합주를 제외한 지역이 지난 대선과 동일한 결과를 낸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6개의 경합주중에서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에서 승리하면 재선에 성공할 수 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해 11월 실시한 같은 조사 결과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때와 비교해 미국 주식시장은 25% 상승했고, 바이든 캠프는 경합주에 수천만 달러의 광고를 쏟아부었다. 여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뉴욕 맨해튼에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봤을 때, 바이든 대통령에 호재인 이런 상황들이 득표율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은 것이다.

NYT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미국의 경제 상황과 가자지구 대처에 불만을 품은 젊은층과 유색인종 유권자들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29세 젊은 층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에게서 바이든 대통령과 동률의 지지를 얻어냈다.

특히 흑인 유권자의 20% 이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공화당 후보에 대한 역대 최고 수준이다.

NYT는 다만 "지금의 여론 조사 추세가 선거 막판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이고, 특히 젊은 층과 유색인종 등 민주당 지지층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기반이 얼마나 견고한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남은 6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이 개선돼 바이든 대통령의 입지가 높아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