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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POINT] 최철우가 떨쳐낸 성남의 '패배의식' 이제 비상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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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지원 기자(창원)] 최철우 감독대행이 지휘하는 성남FC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성남FC는 12일 오후 4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1라운드에서 경남FC를 2-1로 제압했다.

최철우 감독대행은 지난 3월 말부터 성남을 맡게 됐다. 앞서 이기형 감독 체제였던 성남은 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는데, 최철우 감독대행 부임 이후 놀라운 호성적을 거두기 시작했다. 포천시민축구단과의 코리아컵 2라운드 3-0 승리를 기점으로 K리그2 수원삼성전 2-1 승리까지 공식전 8경기 4승 3무 1패를 올렸다.

그리고 맞이한 경남전. 사전 인터뷰에서 최철우 감독대행에게 비장함이 보였다. "이제부터는 승점 3점을 해야 한다는 걸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있다"라면서 "경기 전에도 선수들에게 차트를 보여줬다. 우리가 이제부터 쌓아야 할 목표, 목적에 대해 전달했다. 그 부분이 선수들에게 잘 전달돼서 결과로 보이지 않을까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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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반전에는 원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잦은 패스 미스로 볼 소유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원하는 템포대로 경기 운영을 할 수 없었다. 선제 실점을 허용하는 등 다수의 공격 찬스를 내주면서 전반을 0-1로 끌려간 채 마무리했다.

이전의 성남이었다면 이대로 무너졌을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최철우 감독대행은 라커룸 토크를 통해 선수단을 다시 똘똘 뭉치게 했다. 성남FC 구단이 공개한 하프타임 영상에서 최철우 감독대행은 "경기 끝나고 여러분 탓하고 싶은 마음 하나도 없어. 선택은 내가 했기 때문에. 누차 얘기하지만, 얘기하잖아. 결과 쉽게 안 와. 우리가 한 발 더 안 뛰고 독해지지 않으면 상대는 당연히 잡아먹을 거야. 너희들이 못하는 거면 아예 시키지도 않아. 했던 거를 하는 거야 했던 거. 썼던 거 해보고. 안돼도 괜찮다니깐. 물러서지 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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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졌다. 후반 들어 공격적으로 몰아붙였고, 기세를 더해 박지원, 알리바예프까지 넣으면서 고삐를 당겼다. 이윽고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24분, 좌측면에서 땅볼 크로스가 올라왔고 슬라이딩을 한 이정협을 통과하며 골키퍼 손을 맞고 나왔다. 노마크 찬스의 후이즈가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기적이 일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장효준이 우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후이즈가 헤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성남의 짜릿한 2-1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성남이 역전승을 거둔 건 정말 오랜만의 일이고, 리그 연승은 616일 만의 일이다. 경남전 승리가 단순한 승점 3점이 아니었다. 지독한 암흑기를 겪었던 성남이 이제 막 알에서 깨어나는 모습이었다.

확실한 건 최철우 감독대행의 성남은 쉽게 지지 않는 팀이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 승격을 위한 상위권 도약도 머지않았다. 3위 서울 이랜드(승점 15)와의 격차는 2점 차에 불과하다. 이제 15일에 열릴 전남드래곤즈전에서 3연승을 목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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