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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종합] "'모범택시'보다 경쾌"…'크래시' 이민기·곽선영, 도로 위 '화이트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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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이민기와 곽선영이 도로 위 빌런들을 화끈하게 처단한다. 신선한 소재를 앞세운 '크래시'는 월화극의 히어로로 거듭날 수 있을까.

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ENA 새 월화드라마 '크래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준우 감독과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이호철, 문희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크래시'는 도로 위 빌런들을 끝까지 소탕하는 교통범죄수사팀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이다. 대중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살인 사건보다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는 교통 범죄에 대한민국 드라마에서는 최초로 주목했다. 드라마 '모범택시' 박준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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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기-문희-곽선영-이호철-허성태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ENA 새 월화드라마 '크래시'(연출 박준우, 극본 오수진)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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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감독은 "'크래시'가 충돌이란 뜻도 있는데 돌파하다는 뜻도 있다. 자동차 관련한 신종 범죄들을 처리하는 경찰청 실제 조직 TCI 라는 팀을 모델로 화끈한 액션으로 돌파하고 소통하는 드라마다"고 소개했다.

드라마는 현실과 맞닿아있는 교통 범죄를 다뤘다. 박 감독은 "2019년부터 기획을 해서 실제 TCI를 만든 경찰의 자문을 구해서 이 작품을 개발했다. 단순 교통사고 뿐만 아니라 보험사기, 보복 운전, 자동차 흉기가 되는 경우들을 다 아우르는 경우로 수사 범위가 확대되어 있다. 이 영역이 이렇게 다양할 수 있구나 싶을 것이다. 범죄가 세분화 되고 발전되기 때문에 전문적인 내용이 필요해서 TCI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박스'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있다. 현실이 드라마보다 잔혹하고 무서운 것 같다"라며 "한문철 변호사의 조언을 받지는 않았는데 시즌2에서 연락해 보겠다"고 말했다.

배우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이호철, 문희가 교통 범죄만 전담하는 TCI 경찰로 뭉쳐 통쾌한 활약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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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기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ENA 새 월화드라마 '크래시'(연출 박준우, 극본 오수진)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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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기는 뛰어난 수학적 사고로 팀의 브레인 역할을 맡는 신입 주임 차연호 역을, 곽선영은 실전으로 쌓은 무술 실력과 압도적인 운전 실력을 갖춘 반장 민소희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이민기는 "차연호라는 캐릭터 준비할 때 무해하지만 엉뚱한 면이 있고, TCI 팀을 만나 함께 하면서 변화해가는 과정이 매력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민기는 "제가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이 따로 있었다기보다, 제가 봐왔던 형사들과 결이 달라서 좋았다. 연호는 히어로가 아니다. 팀으로 함께 할 때 사건을 해결하고 우리가 히어로다. 한 사람의 캐릭터가 나서지 않아서 장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호철 배우가 '초반에 묻어가는 거 아니냐'고 했다"고 웃었다.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한 곽선영은 "준비 과정에서 촬영 전에 액션스쿨을 들어가서 무술 팀과 합을 맞췄다. 감독님 요청이 있으면 계속 추가적으로 연습을 해서 몸이 튼튼한 상태로 촬영을 완주할 수 있었다. 카체이싱 역시 안전한 선 안에서 열심히 연습해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카체이싱 촬영 도중 차량이 반파되는 사고도 겪었다. 곽선영은 "누구도 다치면 안되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었다. 모두가 안전하게 잘 마치자는 목표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넓은 도로라 드리프트까지는 완벽하게 성공을 했다. 드리프트 하고 후진을 해야 하는데, 민소희로서 운전을 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세게 엑셀을 밟아 사고를 냈다. 폐차를 시켰다. 귀한 차를 망가트리는 큰 사고를 쳤지만 다치진 않았다. 잘못했다"고 급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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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선영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ENA 새 월화드라마 '크래시'(연출 박준우, 극본 오수진)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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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 이제훈과 '크래시' 곽선영의 운전실력 비교를 묻는 질문에는 곽선영을 택했다. 박 감독은 "곽선영은 악바리"라며 "두 달 연습해서 드리프트 하다가 타이밍이 안 맞아서 그랜저가 박살이 났다"라며 차량 반파 사고를 언급했다. 그는 "(곽선영이) 쪽팔린다고 병원을 안가고, 다음 신을 이어서 찍겠다고 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했다. 심적으로 많이 데미지를 입었던 것 같다"라면서도 곽선영의 카레이싱 실력을 칭찬했다.

곽선영은 "액션이 가짜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준비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그 인물로서 재미있게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에 더해 TCI를 만든 주인공이자 팀장 정채만 역의 허성태, 자동차 스페셜리스트 우동기 역의 이호철,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춘 TCI의 막내 어현형 역의 문희가 환상의 팀 플레이를 선보인다.

허성태는 "드라마에서 빌런 역을 안하는 건 최초다. TCI 팀을 만들고 사명감을 갖고 해결해가는 정의로운 인물인데 이런 역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은 고생하는 신이 많았는데 저는 상대적으로 적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이호철은 "저도 종종 선역을 해왔는데 악역만 기억하더라"고 웃으며 "실제 제 모습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라고 했다. 이호철은 "팀 케미가 언발런스 하면서도 너무 좋았다. 시즌2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문희는 "긴 머리를 하다가 단발 머리로 첫 도전했다. 막내형사답게 발랄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곽선영 선배님과 여름부터 태권도 유도 낙법까지 다양한 무술을 소화해야 했다. 낑낑 대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그간 캐릭터에 기울인 노력을 이야기 했다.

'크래시'는 KBS 2TV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와 같은 날 월화 안방극장에 출사표를 냈다. 변우석 김혜윤을 앞세워 인기를 얻고 있는 tvN '선재 업고 튀어'가 장악한 월화극 판도에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다.

박 감독은 작품의 관전 포인트에 "한 명의 남자 주인공이 TCI팀에 들어와 성장하고 자기 문제를 해결한다. 캐릭터의 발란스가 잘 맞는다. 곽선영은 운전을 잘하는 여주인공, 이민기는 운전을 잘 못하는 남주인공 등이 있다. 두 번째는 기존 드라마보다 많은 카체이싱과 액션이 있다. 곽선영이 직접 카체이싱에 도전했고, CG보다 액션으로 이런 신들을 만들었다. 속도감 등이 훨씬 있다. 무술팀이 다른 작품보다 고생했다"고 자신했다.

전작 '모범택시'와의 비교도 설명했다. 박 감독은 "주 공간이나 인물들이 자견단, 비밀조직처럼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악을 응징했다면, '크래시'는 합법적인 선 안에서 해결한다. 이민기는 다크 히어로가 아닌 화이트 히어로"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전작에선 무거운 이야기에서 희망을 찾았다면 이 작품은 훨씬 밝고 경쾌하다. 만화처럼 촬영을 시작해, 감동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다. 전작 못지않게 좋은 작품이 나왔다"고 말했다.

'크래시'는 13일 오후 10시 ENA에서 첫 방송되며, 지니TV와 지니TV 모바일에서 동시 공개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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