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시즌 아웃! '75분 소화' 김민재, 부상 교체→투헬 "발목 삐어 교체했다...함께 해 행복했다"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에서 볼프스부르크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뮌헨은 승점 72점으로 2위에, 볼프스부르크는 승점 37점으로 12위가 됐다.

이른 시간 뮌헨이 앞서 나갔다. 전반 4분 알폰소 데이비스가 좌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반대전환을 시도했다. 즈보나렉에게 연결됐고 즈보나렉이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즈보나렉의 슈팅은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3분 브리안 사라고사가 좌측면에서 돌파 후 코르스를 올렸다. 수비가 걷어냈지만 토마스 뮐러에게 향했다. 뮐러는 침착하게 레온 고레츠카에게 내줬고 고레츠카가 밀어 넣었다. 전반은 뮌헨이 2-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양상도 비슷했다. 뮌헨이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뮌헨에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8분 김민재가 경합하는 과정에서 발목이 꺾였다. 결국 김민재는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교체됐다. 경기는 뮌헨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75분을 소화하면서 걷어내기 3회, 태클 1회, 지상 경합 1회(1회 시도), 공중 경합 1회(1회 시도), 볼터치 94회, 패스 성공률 99%(86회 중 85회 성공), 롱볼 2회(2회 시도), 벗어난 슈팅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2점을 받았다.

뮌헨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투헬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발목을 삐었다. 그래서 바로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 김민재에 대한 평가도 내렸다. 투헬 감독은 "일단 나는 김민재와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물론 불행하게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처럼 실수가 있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를 신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는 아시안컵까지 매 경기 뛰었고 쉴 틈도 없었다. 김민재에 대한 평가를 요약하자면 모든 축구선수가 커리어를 보내다보면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그가 행봉하는 방식과 성격은 매우 긍정적이다. 그가 뮌헨에 와서 기쁘다. 뮌헨이 최고의 정신력을 가진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게 된 건 행운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당시만 해도 굳건한 주전 자리를 보장하기 어려웠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도 좋은 수비수였기 때문에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였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선 주축으로 맹활약하며 선발 라인업에서 김민재의 이름이 빠진 걸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뮌헨에선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입장이었다.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는 뮌헨에서 입지를 다져왔고 김민재는 영입생이었기 때문에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야 했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개막전부터 선발로 모습을 드러냈고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이후에도 주전 센터백으로 출전하며 뮌헨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우파메카노, 더 리흐트가 부상을 당해 자리를 비울 때도 김민재는 계속해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센터백에 보강이 필요하다고 느낀 뮌헨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다이어를 임대 영입했다. 김민재의 입지는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김민재가 흔들렸다.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고 경기에 나올 때마다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UCL 4강 레알 마드리드와 1차전에선 치명적인 실수 2번을 범하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민재 방출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투헬 감독이 이번 시즌 끝나고 뮌헨을 떠나기 때문에 김민재는 새로운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는 게 중요하다.

한편, 김민재는 이번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됐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34라운드(최종전) 호펜하임전 1경기만 남겨 두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다음 경기에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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