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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종합] 윤다훈, 미혼부 고백 "군대서 만난 여자가 딸 낳고 떠나, 존재 숨기고 살아" ('미우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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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태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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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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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다훈이 미혼부 사실을 고백한 과거사를 털어놨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기러기 아빠 7년 차 윤다훈의 일상이 공개됐다.

윤다훈은 군 복무 시절 얻은 큰 딸을 홀로 키우다 2007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해 둘째 딸을 품에 안았다. 현재 아내와 두 딸 모두 캐나다로 떠나 7년째 기러기 아빠로 생활 중이다.

이날 윤다훈은 택배 박스에 선물을 싸기 시작했다. 첫 번째 박스는 캐나다에 사는 아내와 딸을 위한 것으로, 딸이 좋아하는 세븐틴 포토카드를 구해 넣어줬다. 두 번째 박스는 아기 용품이었다. 박스의 주인공은 윤다훈이 미혼부로 키운 큰딸이 낳은 15개월 손녀였다. 윤다훈은 큰딸과 영상 통화했고, 딸은 부친의 안부를 물으며 “애가 빨리 큰다. 아직도 엄마인 게 안 믿긴다”고 말했다. 윤다훈은 “나는 할아버지라는 게 믿기겠니?”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보던 신동엽은 윤다훈에게 대해 "'세 친구'라는 시트콤으로 대한민국을 뒤집었고, 시트콤이 윤다훈 덕분에 사랑을 많이 받았다"며 "그때 비로소 '나에겐 딸이 있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에게 대단하단 얘기를 들었다. 잘 키워서 결혼을 시켰고, 딸은 아이 낳고 캐나다에서 살고 있다. 윤다훈이 할아버지가 된 것"이라며 "지금의 아내와 결혼은 초혼인거다. 아내와 큰 딸이 너무 잘 지낸다더라. 가정적으로 너무 행복하다"고 대신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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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세 친구'의 주역 이동건이 윤다훈 집을 방문했다. 윤다훈은 "큰 딸이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다. '세 친구'를 하면서 기자회견에서 딸 공개를 해버리게 됐다"며 "그때 당시 '세 친구'가 너무 잘 가고 있었는데, 나 때문에 위기가 온 거다. 난 미혼이었고 극 중 노총각 바람둥이 역할이었는데 딸 존재가 밝혀지면 역할이 힘들어질 것으로 봤다. 당시 하차 하는 걸로 하고 기자회견을 했는데 난리가 났다. 혼자 미혼부로 키워왔기에 멋진 아빠라는 등 예상과는 다르게 격려의 여론으로 바뀐 거다. 지금까지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다훈은 "기자회견 전에는 딸이 나보다 떨어져 있었다. 사람들 많을 땐 아빠라고도 못 했다"며 "군대에서 만난 인연이 큰 딸을 낳아주고 떠난 거다. 우리 어머니가 분유 타주고 키워줬다. 우리 부모님이 고생 많이 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딸을 공개한 뒤에 손 붙잡고 다니면서 스티커 사진 찍고, 옷 사러 가고 너무 울컥했다. 정말 좋았다. 처음으로 아빠 노릇을 시작한 게 그때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윤다훈은 큰 딸과 아내가 12살 차이라며 “아빠가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했더니 아빠가 좋다면 괜찮다더라. 처음에는 언니라고 했는데, 어느 순간 ‘엄마’ 이렇게 부르고 편지 쓰고 너무 잘 지내고 있다. 딸이 1년 전에 딸을 낳았다. 집사람이 미역국 갖다 주고 배냇저고리 주고, 난 그런 것들이 너무 좋다. 너무 감사하다”며 웃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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