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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볼인 줄 알았는데…" 두산 곽빈, ABS에 고마움을 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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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곽빈 / 사진=김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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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오늘은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감사하다.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곽빈이 ABS에 대해 극찬을 남겼다.

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더블헤더 2차전 KT 위즈와의 경기에 8-4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8연승을 달린 두산은 24승 19패를 기록, 4위 LG 트윈스와 승차 없는 5위가 됐다. 3연패에 빠진 KT는 17승 1무 24패로 7위에 그쳤다.

선발투수 곽빈은 선발투수 곽빈은 곽빈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4패)을 수확했다. 지난달 30일 삼성 라이온즈전(6.1이닝 무실점), 7일 키움 히어로즈전(6이닝 2자책)에 이어 개인 3연승이다. 구속은 최고 156km, 평균 152km를 찍었다. 총 97구를 던져 슬라이더 30구, 직구 29구, 커브 22구, 체인지업 16구를 구사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곽빈은 "'내가 연승을 끊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항상 한다"면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게 형들이 많이 도와줘서 잘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곽빈은 개막 후 6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를 떠안았다. 그러다 삼성전 첫 승을 올린 뒤 3연승을 거두며 승운이 몰려드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승패를 떠나서, 제 승리가 없어도 선발투수의 역할만 제대로 해주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곽빈의 시즌 첫 등판 역시 KT전이었다. 이때 곽빈은 5이닝 6피안타 2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곽빈은 "그때도 타자 형들이 점수를 잘 내줬는데, 제가 많은 미스를 해서 점수를 줬다. 이번에는 자신감 있게 던진 것 같아 속이 후련하다"고 말했다.

이전과 달리 포수 김기연과 호흡을 맞췄다. 곽빈은 "저는 항상 포수를 신뢰하는 편"이라면서 "오늘은 좀 고개를 흔들었다. 그런데 고개를 흔들자마자 안타를 맞았다. 그래서 (김)기연이 형 말 들어야겠다 생각하고 던졌다. (김)기연이 형이 (리드를) 잘해줬다"고 설명했다.

김기연의 장점은 편안함이다. 곽빈은 "(김)기연이 형은 항상 투수를 편하게 해준다. 아까도 5회에 올라와서 릴렉스를 시켜줬다. (당시 제가) 많이 흥분했던 상태였다. 그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고 밝혔다.

오늘의 승부처는 5회 2사 만루 강백호와 승부였다. 이때 곽빈은 초구 체인지업에 이어 두 번 연속 152km 강속구를 구사해 2루수 뜬공을 유도했다.

곽빈은 "하위타선이었는데 제가 너무 쉬게 들어가다 보니까 밸런스가 안 맞았다. 제 자신을 혼내야 하는 시점이었다. 2아웃을 잘 잡고 연속 안타와 볼넷을 줬다. 오늘 최고의 마이너스다"라고 반성했다.

유독 강백호 상대로 빠른 구속이 나왔다. 곽빈은 강백호와 세 타석 승부하며 직구를 6개 구사했는데, 154km가 3개, 152km가 3개였다. 곽빈은 "(강백호와) 힘 대 힘으로 해보고 싶어서 1회에 세게 던졌다"고 답했다.

한편 ABS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곽빈은 "포수가 바깥쪽에 앉아서 잡으니까 볼이라고 생각했는데, ABS로 보면 스트라이크더라. 이게 공정한 거니까 오늘은 고맙다고 하고 싶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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